"사람 죽은 바다서 수영 안돼" 美배우도 말린 '이곳'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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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출신 할리우드 배우인 제이슨 모모아가 "마우이는 지금 당신이 휴가를 보낼만한 장소가 아니다"라며 하와이 여행 자제를 당부했다.
미국에서 100여년 만에 최악의 인명피해를 낸 화재인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 참사로 현지인들이 사망이 급증하는 가운데 현지 주민들도 모모아와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와이 관광 당국은 지난 9일 이후 마우이의 주 공항인 카훌루이 공항을 통해 섬을 빠져나간 사람이 약 4만 600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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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출신 할리우드 배우인 제이슨 모모아가 “마우이는 지금 당신이 휴가를 보낼만한 장소가 아니다”라며 하와이 여행 자제를 당부했다.
모모아는 13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하와이 공동체가 상처를 치유하고, 슬퍼하며,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모모아는 왕좌의 게임, 아틀란티스 등 유명 영화의 주연을 맡은 바 있다.
미국에서 100여년 만에 최악의 인명피해를 낸 화재인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 참사로 현지인들이 사망이 급증하는 가운데 현지 주민들도 모모아와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영국 BBC 방송 등은 마우이섬을 찾은 일부 관광객들이 평소처럼 휴가를 즐기는 모습에 현지 주민들이 참담해 하고 있으며 당분간 관광 목적의 방문은 자제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한 마우이섬 주민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사흘 전에 우리 주민들이 (산불을 피하려다) 바다에 빠져 죽었는데 바로 다음날 관광객들이 같은 물속에서 수영을 했다”며 비극의 참상을 전했다.
그는 이어 “여기 주민들은 수영, 스노클링, 서핑을 하지 않고 있다. 이 비극 속에서 재미를 찾는 이는 아무도 없다”며 “주민들이 살아가는 곳과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곳, 두 개의 하와이가 있는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마우이섬에서는 지난 8일 시작된 산불로 해변까지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최소 93명이 숨지고 건물 2200채가 파괴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현지 관리들도 하와이 방문자들 가운데 섬 여행 계획이 있다면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
마우이섬에는 주민과 이재민들 1400여명이 긴급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지만 이들이 지낼 임시 숙소는 턱없이 부족하다.
시민단체 그린뉴딜네트워크의 카니엘라 잉은 “생존자들을 위한 호텔 방이 필요하다”며 “마우이 휴가 계획을 취소하고 지역사회에 치유할 시간을 달라”고 호소했다.
관광업은 마우이섬 경제를 지탱하는 대들보이지만 산불 이후 관광 대부분이 중단됐다.
하와이 관광 당국은 지난 9일 이후 마우이의 주 공항인 카훌루이 공항을 통해 섬을 빠져나간 사람이 약 4만 600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안유진 인턴기자 youjin1228@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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