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송파 고교생 ‘자퇴 급증’…왜 그런지 이유 알아보니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8. 14.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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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학년도 수시 대학 입학 정보박람회’에서 학부모와 수험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 없는 이미지. [사진 제공 = 연합뉴스]
고등학교 1학년 학생 중 자퇴를 선택하는 학생 비율이 최근 2년 동안 6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구에서 자퇴를 한 고등학생의 비율이 두드러졌는데 내신 관리에 부담을 느낀 학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눈길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종로학원이 학교알리미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17개 시도 기준 일반고 1학년을 다니다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2023학년도 8050명(학업중단비율 2.40%)으로 2년 전인 2021학년도(5015명·1.46%)에 비해 60.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고1~3학년 전체로 봐도 전국 17개 시도 기준 일반고의 학업 중단 학생 수는 2023년 1만5520명(1.57%)으로 2021년 9504명, 2022년 1만2798명 등 매년 늘고 있다.

자퇴생은 2023학년도 기준 고1(8050명·2.40%)이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 자퇴를 한 학생은 강남·송파 지역이 가장 많았다. 2023학년도 고1 기준으로 강남구가 163명(4.13%), 송파구 143명(3.70%)으로 1, 2위를 차지하면서다. 강남 지역 자퇴생은 2021학년도 95명에서 2023학년도 163명으로 1.72배 증가했다.

자퇴생 증가 추세와 더불어 4년제와 서울 주요 대학의 검정고시 합격생 비율도 높아진 점도 눈여겨볼만 하다. 2023학년도 전국 4년제 신입생 중 검정고시생은 7690명으로 5년 전인 2018학년도 4553명에서 3137명 늘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포함 주요 10개 대학의 검정고시 합격생도 2018학년도 276명(0.7%)에서 2023학년도 524명(1.3%)으로 증가했다.

종로학원은 “자기소개서 등 비교과 영역이 대폭 축소된 상황에서 1학년 때 학교 내신 관리를 목표대학에서 벗어날 경우 앞으로 이런 검정고시 등을 통한 대학 진학 루트를 생각하는 학생들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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