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출몰 잦아지는 상어, 왜?…난류 이동·수온 상승 영향
[앵커]
요즘 강원 동해안 지역에서 심심치 않게 상어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남부 지역에서 주로 발견되는 상어가 동해에서도 발견되는 것은 동해도 점점 따뜻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고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상어 한 마리가 수면 위를 유유히 헤엄칩니다.
강원 강릉항 인근에서 발견된 이 상어는 청새리상어로 공격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에는 삼척에서 길이 2m 10㎝, 몸무게 80㎏의 악상어가 잡혔고, 6월 속초에서는 그물에 혼획된 식인 상어인 백상아리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국내 상어류는 주로 제주해협과 제주 동부, 서해 남부에서 관찰됐는데, 강원 동해안까지 자주 발견되는 것은 이례적입니다.
<최윤 / 군산대 해양자원생물학과 교수> "백상아리도 남해안이나 서해안에서 빈번하게, 과거 1년에 1건씩 보고됐었는데, 동해안에서 나오는 건 이례적이고요. 종 수나, 큰 개체들 청상아리도 기존 2m 이런 것들이 나왔는데 올해, 작년부터는 3.2m, 3m 넘는 것들이 나오거든요."
황해난류와 대마난류 등 난류가 흐르고 있는 경로와 상어 출몰 지역이 일치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국립수산과학원은 난류의 이동이 상어류 분포와 관련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중진 / 국립수산과학원 연근해자원과> "동해의 표층수온 증가와 난류세력 강화와 같은 환경변화가 상어류의 출현 양상을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직 체계적인 자료가 부족해 동해에 상어가 증가했다고는 볼 수 없다며, 관련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수과원 측은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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