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되고 싶어요" 잼버리 독일대원 8명 법주사서 삭발

박양수 2023. 8. 1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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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후 속리산 법주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하던 독일 대원 일부가 "스님이 되고 싶다"며 삭발을 한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14일 법주사에 따르면 40여명의 독일 대원이 지난 12∼13일 템플스테이에 참가했다.

템플스테이를 주관한 법주사 혜우스님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대원들에게 큰 울림을 준 시간이었던 것 같다"며 "스님이 되겠다는 간절한 요청을 외면할 수 없어 머리를 깎는 것으로 대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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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희생자 위해 새벽 예불 때 108배
법고·범종 타종하며 세계 평화 기원
삭발하는 독일 잼버리 대원. [법주사 제공]
법주사 템플스테이 참가한 독일 잼버리 대원들. [법주사 제공]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후 속리산 법주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하던 독일 대원 일부가 "스님이 되고 싶다"며 삭발을 한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14일 법주사에 따르면 40여명의 독일 대원이 지난 12∼13일 템플스테이에 참가했다. 이들 중 8명이 퇴소식을 앞두고 "우리도 스님 같은 삶을 살겠다"며 머리를 삭발했다. 법주사 부주지인 각운스님이 이들의 삭발식을 직접 거행했다.

법주사 측은 "스님과 차담을 하던 중에 한 소녀 대원이 '내가 아닌 타인을 위해 기도하는 스님의 삶에 감동 받았다. 나도 스님이 되고 싶다"며 삭발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소녀는 독일 부모의 동의를 얻어 머리를 깎았다. 법주사는 이 소녀에 이어 다른 7명의 대원도 삭발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잼버리 퇴영 후 국내에 남아 문화체험을 하던 중이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희생자를 위해 새벽 예불 때 108배를 하고, 북(법고)과 종(범종)을 두드리면서 세계 평화를 기원했다.

템플스테이를 주관한 법주사 혜우스님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대원들에게 큰 울림을 준 시간이었던 것 같다"며 "스님이 되겠다는 간절한 요청을 외면할 수 없어 머리를 깎는 것으로 대신했다"고 말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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