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군 도운 선교사 윌리엄스, 3·1 만세 이끈 기생 함복련… 독립유공자 100명에 뒤늦은 포상

구현모 2023. 8. 1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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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일제강점기 광복군을 도운 미국 선교사 프랭크 윌리엄스 선생과 3·1운동 당시 만세 시위에 앞장선 경남 통영 기생 함복련 선생이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는다.

3·1운동의 열기가 전국으로 확산하던 1919년 4월 동료 6명과 통영 중심가 장터에서 만세 시위에 나섰다가 18살 꽃다운 나이에 옥고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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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부, 오늘 광복절 맞아 추서
윌리엄스, 유관순 열사 모교 설립
함복련, 통영 시위 중 체포 옥고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일제강점기 광복군을 도운 미국 선교사 프랭크 윌리엄스 선생과 3·1운동 당시 만세 시위에 앞장선 경남 통영 기생 함복련 선생이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는다.

국가보훈부는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이미 세상을 떠나고 없는 100명을 독립유공자로 인정해 포상한다고 밝혔다. 건국훈장 30명(애국장 8·애족장 22)을 포함해 건국포장 5명, 대통령표창 65명이 대상이다. 이 가운데 여성은 13명이다.
1945년 광복 직후 미군정청 농업정책 고문으로 부임한 프랭크 윌리엄스 선생(왼쪽). 정부는 일제강점기 한국 독립운동에 기여한 공로로 그에게 건국포장을 추서하기로 했다. 오른쪽은 미군정청 제임스 제닝스 중령. 국가보훈부 제공
건국포장이 추서되는 윌리엄스 선생은 유관순 열사 등 독립운동가를 여럿 배출한 영명학교 설립자다. 1908년 선교사로 조선에 입국해 30년 넘게 교육사업에 매진했다. 제2차 세계대전 도중인 1943년 인도 전선에서 영국군 산하에 배치돼 활동하던 광복군 대원들한테 영어를 가르치고, 광복군과 영국군 간의 한·영 연합작전도 도왔다. 광복 후에는 미군정청의 농업정책 고문을 맡아 신생국 한국의 농정 기틀을 닦는 데 기여했다.

대통령표창이 추서되는 함 선생은 통영예기조합에 속한 기생이었다. 3·1운동의 열기가 전국으로 확산하던 1919년 4월 동료 6명과 통영 중심가 장터에서 만세 시위에 나섰다가 18살 꽃다운 나이에 옥고를 치렀다. 사회적 지위가 낮은 기생들의 만세 시위 동참은 일반 대중의 항일의식 고취에 크게 기여했다.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되는 김현수 선생은 중국 상하이에서 친일행위를 일삼던 이갑녕을 처단한 공적이 인정됐다. 김영조 선생은 일제 말 경남 지역의 국방 경기대회에서 민족 차별적 편파 판정을 일삼은 일본군 장교 노다이 겐지를 응징한 공로로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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