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K] 수레 제작 장인 형제…무형문화유산 계승
[KBS 청주] [앵커]
KBS 연중기획 '문화가K' 순서입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레 제작의 전통을 잇고 있는 형제가 있습니다.
형은 이미 할아버지로부터 수레 제작 기능을 전수받았고 동생도 형을 도와 장인이 되기 위한 외길을 걷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천의 한 공방.
1,000도 안팎 시뻘건 가마불에서 수레 바퀴에 들어가는 쇠붙이를 달구고 있습니다.
장구통과 바퀴살, 빗등을 만들고 조립하는 전통 방식의 수레 제작 작업입니다.
이들은 국내 유일의 수레 부문 기능 전수자인 이민우 씨와 계승자 동생 병우 씨 형제입니다.
형은 20여 년 전 소목장이었던 할아버지 고 이대길 선생을 통해 수레 제작 기능을 전수 받았고 동생도 10여 년 전부터 형을 따르고 있습니다.
이들이 만든 수레는 국립과학관과 사관학교는 물론 정통사극과 영화, 전통 행사 등에 납품돼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병우·이민우/수레 제작 기능 전수자 : "(수레 제작을) 계속 연구를 해서 좀 더 발전된 모습을 제 아들한테 전수했으면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희망을 걸게 하는 작업을 (하고 싶고) 어려울 때는 많이 의지가 되죠.)"]
특히 목재는 물론 철을 다루는 수레 제작 특성상 충북 무형문화재 지정을 통해 형제의 제작 방식과 장인 정신을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진천군도 수레장의 역사문화자원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수레 제작에 대한 전통 문화 재조명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완호/진천군 문화시설운영팀장 : "전통 공예를 이어가는 게 지역의 문화도 지키면서 발전시키는 것이라서 (의미가 있습니다)."]
고유의 전통이 점차 사라지는 현실 속에서 수레를 제작하는 형제의 열정과 장인 정신이 우리 문화유산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이정훈 기자 (hwarang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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