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文 적반하장·후안무치"...신구정권, 잼버리로 또 충돌
준비 기간 6년인데…파행 운영에 중앙정부 총동원
尹 "무난하게 마무리, 국민 기업 공무원 등 감사"
[앵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잼버리 파행 사태를 두고 '윤석열 정부 책임론'을 제기하자 대통령실이 하루 만에 적반하장이고 후안무치라고 반박했습니다.
잼버리로 다시 불거진 신구 정권의 충돌, 조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유치를 확정한 건 전임 정부였던 지난 2017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은 임기 내내 새만금에 전폭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문재인 / 前 대통령(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지난 2018년) : 정부와 도의 의지가 하나로 뭉쳐지면 새만금의 기회와 가능성이 현실 속의 번영으로 이어져 천 년 전라북도의 새천년 미래를 열어 갈 것입니다.]
준비 기간만 6년, 하지만 펄펄 끓는 무더위 속 뻘밭 야영에 세계적인 축제는 좌충우돌, 중앙정부와 민간기업까지 총동원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대회 마침표를 찍고 이튿날, 문 전 대통령은 SNS에 일곱 문장짜리 글을 올렸습니다.
국격을, 긍지를 잃었고, 부끄러움은 국민 몫이 됐다면서 사람의 준비가 부족하니 하늘도 돕지 않았다고 적었습니다.
대회 유치 당시의 대통령으로서 사과와 위로를 전한다고 했지만, 잼버리를 불명예, 실패로 규정하며 사실상 현 정부를 겨냥한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직접 대응하지 않은 채 국민과 참여 기업, 공무원 등에게 위로와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도운 / 대통령실 대변인 :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를 무난하게 마무리함으로써,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해준 종교계, 기업, 대학 및 여러 지방자치단체에 감사하고….]
대신 용산 참모들이 발끈하며 신구 정권의 갈등이 다시 불거졌습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한 신문 사설에서 적반하장, 후안무치라고 문 전 대통령의 글을 평가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다른 관계자들도 YTN에 사과를 가장한 정치 공세다, 잊히고 싶다더니 평가할 가치도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잼버리 책임 공방에 대해 소모적인 정쟁이 아니라 개선책을 도출하는 생산적인 과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촬영기자;김태운 이규
영상편집;김지연
그래픽;박유동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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