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론'에 선 그은 전라북도..."구체적인 업무 내용 따져보자"
"집행위원장 직책명 탓에 권한 큰 것으로 오해"
"여가부 쪽 인사가 조직위 예산 승인·집행 맡아"
[앵커]
새만금 세계 잼버리 파행을 두고 여당 등 일각에서 개최지인 전라북도 책임론을 띄우고 있습니다.
이에 전라북도가 정부와 조직위, 지자체의 구체적인 업무 내용을 확인해보자며 전북도민과 새만금의 명예를 훼손하면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관영 전북지사는 기자간담회에서 잼버리가 결과적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며 먼저 머리를 숙였습니다.
[김관영 / 전라북도지사 : 개최지 도지사로서 책임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마음의 상처를 입은 국민께도 깊이 사과드립니다.]
전라북도가 잘못한 게 있다면 당연히 그에 따른 책임을 지겠다며 자체 감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여당을 중심으로 제기하는 전라북도 책임론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김관영 / 전라북도지사 : 진실은 정부와 조직위, 지자체의 업무 분장과 구체적인 업무 수행 내용을 살펴보면 모든 게 밝혀질 것입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집행위원장이라는 직책명 때문에 조직위 안에서 자신의 권한이 컸던 것으로 오해를 받고 있다고 했습니다.
조직위원장이나 사무총장 등 조직위 내 핵심 보직자도 장관 등 여가부 쪽이었고, 예산도 대부분 전라북도나 부안군이 아닌 조직위가 썼다는 겁니다.
[김관영 / 전라북도지사 : 여가부 장관의 승인을 받으면 그 예산은 (여가부 출신)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의 지휘 하에 대부분 집행됐습니다.]
김 지사는 또 전라북도가 잼버리 대회를 이용해 수십조 원의 예산을 끌어왔다는 등 일각의 주장은 허위 사실이라며 묵과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관영 / 전라북도지사 : 공항의 부실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새만금 신공항만 이야기합니다. 지나친 전북에 대한 공격이고 새만금에 대한 공격이라 생각하고….]
중앙정부와 정치권에는 정파 싸움 대신 법과 절차에 따라 진실을 밝히는 일에 집중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전라북도는 무책임한 정쟁을 멈춰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누구 하나 속 시원히 책임을 자처할 수 없는 민감한 상황에서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