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북" vs 野 "尹 정부"...잼버리 책임 공방 격화
민주 "尹 정부, 1년 반 동안 뭐했나…남 탓만"
[앵커]
새만금 세계 잼버리 대회 기간 상대적으로 정쟁을 자제했던 여야가 파행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놓고 본격적으로 공방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전라북도와 전임 정부 탓이라는 여당과 현 정부 때문이라는 야당이 설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잼버리 대회 유치 이후 인프라 구축 책임은 전임 문재인 정부와 전라북도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5년이란 시간을 허송세월로 보내 준비 부실을 불러왔다는 겁니다.
[전주혜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잼버리 대회 준비 기간 6년 중 5년, 80% 이상이 문재인 정부입니다. 초기 잼버리 파행의 원인은 전라북도의 탐욕과 문재인 정부의 무관심 때문입니다.]
애초 야영지로 부적합한 뻘밭이 부지로 선정된 경위와 공무원들의 외유성 출장 논란 등도 따져 물을 태세입니다.
특히, 전라북도가 새만금 개발 SOC 예산에만 관심을 둔 채 정작 잼버리 대회는 나 몰라라 한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감사원이 잼버리 파행에 대해 감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제 진실을 마주할 시간입니다. 지위 고하와 소속을 막론하고 그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민주당은 반발했습니다.
집권 2년 차를 맞은 윤석열 정부가 언제까지 남 탓만 할 거냐며, 폭염과 위생 대책 등이 부실했던 점을 꺼내 들었습니다.
대회 시작 전 관련 문제를 야당 의원들이 지적했는데도, 정부는 호언장담만 반복했다는 겁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 후 1년 반 동안 무엇을 점검하고 무슨 대책을 세운 것입니까. 남 탓만 하고 있으니 염치는 어디다 팔아치운 것입니까?]
관리·감독을 제대로 안 해놓고 뒤늦게 논란이 일자 책임을 떠넘긴다는 건데, 감사원의 감사 예고를 놓고도 날을 세웠습니다.
감사원의 정치 편향성을 주장하며,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 카드로 맞불을 놨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감사원을 동원해서 본질을 흐리려는 시도는 포기하기 바랍니다. 국민들에게 고통과 실망을 더 안겨주는 일이 될 것입니다. 국정조사의 필요성이 충분합니다.]
여야는 오는 16일 행안위와 25일 여가위 등 유관 상임위에서 잼버리 대회 파행 책임을 놓고 격돌합니다.
정기국회와 국정감사까지 줄줄이 예정돼 있어서 관련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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