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男’ 변호인은 대형 로펌 소속? [FACT I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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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인도로 몰아 길을 걷던 여성에게 중상을 입힌 신모(28)씨를 마약 투약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석방하고, 사건 발생 일주일이 지나서야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을 두고 경찰의 부실한 초기대응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직후 신씨에게 적용 가능한 혐의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상)'으로, 해당 혐의만으로는 구속영장 신청에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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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석방 논란 해명
전관 출신 아닌 변호사 8일 사임
현재는 국선변호사가 신씨 맡아
경찰 “수사 보강 위해 석방 조치”
신씨, 사업주 리스車 몰다가 사고
서울 강남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인도로 몰아 길을 걷던 여성에게 중상을 입힌 신모(28)씨를 마약 투약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석방하고, 사건 발생 일주일이 지나서야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을 두고 경찰의 부실한 초기대응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과연 경찰은 왜 신씨를 풀어줬을까.
이후 경찰은 신씨를 초기 석방 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약물 검사와 행적 조사 등 보강 수사를 벌였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지난 7일 신씨의 체내에 7종의 향정신성의약품이 검출됐다는 감정 결과와 신씨가 범행 당일 한 성형외과에서 향정신성의약품 2종을 투약한 사실도 확인해 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11일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사건 초기 대형 로펌에서 신씨의 변호를 맡았다고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검찰 출신 변호사가 운영하는 법률사무실을 함께 쓰는 변호사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변호사는 전관 출신은 아니며, 지난 8일 사임의 뜻을 밝혀 현재 신씨의 변호는 국선변호사가 맡고 있다.
또 경찰에 따르면 사고 차량인 롤스로이스는 신씨가 일하는 중고차 매매업장 사업주의 리스 차량으로, 수사의 원활성을 위해 차량 소유주의 신원보증 절차를 거쳤다고 한다. 온라인에서는 신씨가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국과수 의뢰 결과 마약 성분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경찰은 7종의 향정신성 의약품 처방 이력에 대해 오·남용 여부가 있었는지 별도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김나현 기자 lapiz@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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