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이 아무리 욕해도 우리에겐 영웅!'…관중석에 나타난 '첼시 영웅'에 들썩인 스탬포드 브릿지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최악의 영입 1위, 레알 마드리드 팬들에게 엄청난 욕을 먹은 먹튀, 바로 에당 아자르다.
아자르는 지난 2019년 8800만 파운드(1445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그가 받은 주급은 팀 내 1위인 47만 파운드(7억 7000만원)였다.
하지만 돈값을 하지 못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급격한 하락세를 겪었다. 부상과 과체중 논란 등을 겪으며 전력 외 선수로 전락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과 대화를 나누지 않는 사실까지 드러났다.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지난 시즌을 끝으로 방출됐다.
아자르는 총 4시즌 동안 리그 54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 생활을 마무리 지었다. 최악의 먹튀라는 오명을 씻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레알 마드리드 팬들에게는 최악의 선수이지만,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기 전 소속팀인 첼시에서 아자르는 여전히 영웅이다. 남들이 아무리 욕을 해도 첼시 팬들은 아자르를 영웅으로 대접하고 있다.
릴에서 2012년 첼시 유니폼을 입은 아자르. 단 기간에 첼시 최고의 선수로 떠올랐고, 첼시를 넘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선수로 군림했다. 아자르는 첼시에서 7시즌 동안 352경기에 출전해 110골을 터뜨렸다.
이 기간 동안 첼시는 EPL 우승 2회, FA컵 우승 1회, 리그컵 우승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2회 등을 차지했다. 거의 시즌이 1개씩 우승컵을 선물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런 아자르를 레알 마드리드는 팀을 떠난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대체자로 영입한 것이다. 그만큼 기대가 컸었다.
이런 첼시의 영웅 아자르가 오랜만에 첼시의 홈구장인 스탬포드 브릿지를 방문했다. 14일 열린 EPL 개막전 리버풀과 빅매치를 보기 위해서였다. 경기는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아자르는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고, 첼시 팬들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한 첼시 팬이 아자르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고, 첼시 팬들은 아자르의 친정 방문을 반겼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 등은 아자르의 스탬포드 브릿지 방문을 소개하면서, 아자르가 경기를 관전한 것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현재 FA 신분인 아자르는 다음 팀을 찾고 있지만 지지부진하다. 특히 첼시로 복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을 박았다.
아자르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를 포함해 중동 사우디아라비아, 벨기에 복귀 등 이적설이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연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에당 아자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데일리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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