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동결자금 해제 '미국과 스몰딜' 이어 "핵합의 복원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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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한국 내 동결 자금 문제 해결에 합의한 데 이어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의 완전한 복원을 원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2018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깨뜨린 이후 지지부진하게 이어져온 JCPOA 복원이 이번에는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0일 양국은 이란에 수감된 미국인 5명과 한국에 동결돼 있던 이란 자금 60억 달러(약 8조 원)를 맞바꾸는 데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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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깨진 핵합의, 되살아날까
이란이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한국 내 동결 자금 문제 해결에 합의한 데 이어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의 완전한 복원을 원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2018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깨뜨린 이후 지지부진하게 이어져온 JCPOA 복원이 이번에는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TV로 중계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항상 모든 당사국들이 2015년 핵합의를 완전히 준수하기를 원했다"고 언급하며, 외교를 통해 세계 강대국과의 핵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양국은 이란에 수감된 미국인 5명과 한국에 동결돼 있던 이란 자금 60억 달러(약 8조 원)를 맞바꾸는 데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이란 제재로 2019년 5월 이후 국내 은행 등에 묶여 있던 이란산 원유 수입 대금이다. 이 합의로 앙숙인 미국과 이란 간 관계 복원 전기가 마련된 가운데, 이번에는 이란 측에서 추가 협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공식 발언이 나온 것이다.
나세르 칸아니 외무부 대변인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합의는 당장 직접적으로 핵 프로그램과 연관은 없지만, 한 분야에서의 진전은 다른 분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2015년 당시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는 이란과 핵프로그램의 한시적 동결과 서방의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완화하는 내용의 핵합의를 맺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8년 5월 이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이란도 우라늄 농축 수준을 늘리는 것으로 맞대응했다.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미국과 이란은 핵합의 복원 협상을 벌였지만 진전은 더뎠다. 사실상 중단된 양국 간 핵합의 관련 논의는 지난 6월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 흘러나온 바 있다. 중동 내 영향력을 되찾고 역내 정세 안정을 꾀하려는 미국과 최악의 경제난 극복을 위해 국제사회의 제재 해제가 시급한 이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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