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교사 선발 급감…교육계 반발 거세
[KBS 청주] [앵커]
충북의 내년도 교사 선발 인원이 급감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전예고 자료상으로 채용 감소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데요.
교사와 교원단체, 임용 준비생들까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교육부는 충북의 내년도 공립 교사 선발 인원을 182명으로 사전 예고했습니다.
올해 최종 합격자보다 56%인 230명이 줄어든 것입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유·초등은 170명에서 내년엔 40명, 중등은 340명에서 142명까지 급감했습니다.
저출산과 학생 수 감소로 교원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기조에서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학생의 학습권과 교육 활동은 물론 교사의 교권까지 저해하는, 교육 결손을 불러오는 처사라는 겁니다.
[초등학교 교사/음성변조 : "상담·보건·사서·영양(교사) 등 그분들도 다 교원총량제에 넣고…. '학생 수'로 적용하는 게 아니라 '학급 수'로 적용해야 돼요."]
역대급 교원 감축 직격탄을 맞은 충북의 임용시험 준비생들도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청주교대 4학년 재학생/음성변조 : "너무 갑자기 확 줄여버리니까 저희는 대비하지 못했던 상황이잖아요. 임용 (사전예고) 나오고 나서 많이 침울해져서 포기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되게 많고요."]
교총과 전교조, 청주교대 총동문회 등 지역 교육계에서도 집단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와 내년, 충북의 교사 선발 감축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충북교육청은 교사 정원 확보 다양화 등을 골자로 한 관련법 개정이 시급하다는 입장입니다.
[윤건영/충청북도교육감/지난달 : "교육기본법에 교장·교감·수석교사·교사로 돼 있는데 그 네 가지의 분류를 더 세분화해서 교원 정원 기준 설정하는 방법의 다양화, 그것에 따른 법 개정까지 (필요합니다)."]
내년도 교사 선발 인원 확정안을 담은 임용시험 시행 계획은 유·초등은 다음 달 13일, 중등은 10월 4일에 공고됩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오은지
박미영 기자 (my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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