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특사 김태우 “강서구로 돌아갈 것”
[앵커]
정치권에서는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이 구청장직을 잃은지 석 달 만에 특별사면됐습니다.
다시 강서구로 돌아가겠다며 자신의 형 확정 때문에 치러지는 10월 보궐선거에 출마 의지를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사면권 남용이라며 반발하고, 국민의힘은 말을 아꼈습니다.
이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으로 특감반의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했던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기소됐는데 대법원 선고로 취임 1년 만인 지난 5월, 구청장직을 상실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특별 사면으로 3개월 만에 복권됐습니다.
자신의 형 확정으로 오는 10월 치러지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가 가능해진 겁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들어가는 비용은 약 40억 원.
김 전 구청장은 출마 의지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사면을 결정해주신 윤석열 대통령님과 정부 당국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강서구로 다시 돌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이 특별사면으로 김 전 구청장 출마의 길을 활짝 열어줬다며, 사법부에 대한 대통령의 정면 도전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통령의 사면이 국민 통합이 아니라 오히려 국민을 편 가르고 정쟁을 유발하게 될 것 같습니다."]
김 전 구청장의 재출마는 강서구민을 우롱하는 행위라고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사면안을 존중한다면서도, 보궐선거 공천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서울 강서구청장 공천 문제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고요.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민생을 해결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에 지금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 당규는 당 소속 공직자에게 귀책 사유가 있을 경우, 보궐선거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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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easy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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