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앞두고 강제동원·위안부 피해자 응원 물결
[KBS 광주] [앵커]
광복절 78주년을 하루 앞두고 강제동원과 '위안부' 피해자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행사가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정부의 제3자변제 방식 배상금 수령을 거부한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시민들이 정성을 모은 모금액도 전달됐습니다.
손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제 전범기업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
이제는 90살을 훌쩍 넘겼지만 여전히 일본 정부와 기업의 사죄를 요구하며 싸우고 있습니다.
[양금덕/미쓰비시 강제동원 피해자 : "아직까지는 그런 도움(제3자변제)은 받기 싫습니다. 사죄가 첫째고 사죄를 받고 자기가 잘못을 뉘우치고 그런 점을 바라고 있습니다."]
양금덕 할머니를 비롯한 강제동원 피해자를 돕기 위한 정성이 모여 '역사정의 시민모금'의 큰 물길이 생겼습니다.
강제동원 피해자 소송을 지원해온 일본 단체에서도 직접 광주를 찾아 정성을 보탰습니다.
[다카하시 마코토/나고야소송지원회 대표 : "가해국의 시민으로서 이 자리에 있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가슴이 아프고 여러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입니다."]
중국 연변에서 고초를 겪은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
할머니의 삶을 소재로 만들어진 장편 만화가 전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김금숙/만화 '풀' 작가 : "저는 이옥선 할머니가 그냥 따뜻한 여느 동네 할머니 같은 인상으로 제 기억 속에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위안부' 피해자의 넋을 기리는 '기림의 날' 행사도 곳곳에서 열려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신소영/살레시오여중·김미진/조선대학교 부설여중 : "일본이 했던 짓을 꼭 밝혀내서 사과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매번 올 때마다 새롭고 약간 여러 가지 감정을 느끼고 위안부 피해자 여러분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광복 78주년, 피해자 대부분이 숨을 거두고 생전의 구술도 역사가 되어가는 상황, 시민들의 관심과 지지가 절실합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손민주 기자 (ha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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