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전 때 사망 조선인 군인 명부 확인

김신성 2023. 8. 1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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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편찬위원회가 태평양전쟁에서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된 조선 출신 군인과 군속(군무원)을 정리한 명부를 새로 확인해 14일 공개했다.

일본인과 구분해 조선 출신 군인과 군속 사망자가 정리된 명부가 발굴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후 일본 후생노동성에서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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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편찬위, 日정부 자료 발굴
행방불명 군속 등 상세 기록
국사편찬위원회가 태평양전쟁에서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된 조선 출신 군인과 군속(군무원)을 정리한 명부를 새로 확인해 14일 공개했다. 일본 국립공문서관이 소장한 ‘전몰자등원호관계자료’ 문서군에 포함된 명부다.

공개된 명부는 ‘조선사연’(朝鮮死連·사망자연명부), ‘사망자원부’, ‘사몰자(死沒者)연명부’, ‘군속전몰자처리원표철’(사진), ‘조선육상군인군속유수명부’, ‘조선1~7’ 등으로 일부를 제외하면 1946∼1949년에 작성된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인과 구분해 조선 출신 군인과 군속 사망자가 정리된 명부가 발굴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후 일본 후생노동성에서 작성됐다.

명부에는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된 사람의 개인정보를 비롯해 사망한 일시와 장소, 이유, 사후 처리 내용 등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예를 들어 ‘군속전몰자처리원표철’에 따르면 1907년 12월 경남 진주 태생 김모씨는 노동부대였던 제233 설영대 소속 공원(工員)으로 1944년 7월24일 티니안섬에서 식량을 운반 작업 중 단총으로 사살됐으며, 유골과 유류품은 일본 교토 조선인연맹에 위탁됐다.

위원회는 명부들이 전후 처리 과정에서 작성됐으리라 추정하고 있다.

김신성 선임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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