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사관 폭파하겠다”...협박 메일에 발칵 뒤집힌 이 나라

김상준 기자(kim.sangjun@mk.co.kr) 2023. 8. 14.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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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14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주일 한국대사관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이 “대사관을 폭파하겠다”는 협박성 이메일을 보냈다. 주일 한국대사관은 일본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경비를 강화하기로 했다.

주일 한국대사관측은 이날 “소마 와타루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인물이 지난주 협박 메일을 보내 와 관할 경찰서에 신고했다”며 “이에 일본 경찰이 당분간 대사관 주변 경비 인력을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박범은 본인을 일본인이라고 주장하며 “폭파를 예고한다”고 메일에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메일에 일본의 군국화, 중국에 대한 증오를 부추기는 보도 등을 지목하고 “지금 상황을 우려한다”고도 적었다고 한다. 메일은 한글로 왔는데, 그는 자동 번역기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인물은 구체적인 폭파 예고 시점을 명시하진 않았다.

주일 한국대사관측은 메일 내용이 두서가 없다는 점에서 단순 장난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현지 경찰에 한달가량 경비 강화를 요청했다.

도쿄 미나토구 아자부 경찰서는 ‘소마 와타루’라는 이름이 도용된 명의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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