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호우' 우려 큰 데, 재난문자 발송 안 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태풍은 지나갔지만 과제는 남아있습니다.
태풍 카눈 내습 당시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이른바 극한호우에 육박하는 순식간에 많은 비가 내렸는데 현재로선 관련 대응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극한 호우 기준에 육박하는 수치인데, 더 많은 비가 와도 제주에서는 극한호우 재난 문자를 발송할 수 없습니다.
올들어 제주에서 극한 호우 기준 80%에 해당하는 집중호우가 내린 적도 3차례나 되는 만큼, 제주지역으로 확대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태풍은 지나갔지만 과제는 남아있습니다.
태풍 카눈 내습 당시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이른바 극한호우에 육박하는 순식간에 많은 비가 내렸는데 현재로선 관련 대응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제주의 재난과 기후 특성을 반영해 재난 경보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폭우가 쏟아집니다.
당시 동부 지역 일대에는 시간당 최대 48.5밀리미터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극한 호우 기준에 육박하는 수치인데, 더 많은 비가 와도 제주에서는 극한호우 재난 문자를 발송할 수 없습니다.
올해 수도권에만 시범 적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들어 제주에서 극한 호우 기준 80%에 해당하는 집중호우가 내린 적도 3차례나 되는 만큼, 제주지역으로 확대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최소 4명 이상의 추가 인력이 필요한 점은 걸림돌입니다.
김길엽 /제주지방기상청 기상사무관
"한라산의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내리는 경우가 많아서 제주에서도 확대 시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기준값을 별도로 정해야 하고, 인력 수급 문제도 있어서..."
제주의 재난 특성을 감안한 경보 시스템도 시급히 보완해야 합니다.
제주 산간에는 해안 저지대보다 3배 가량 많은 비가 내리는데,
경사가 심한 하천의 특성상 순식간에 부하량이 높아져 재난이 발생하면 대피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일부 대피소의 경우 1킬로미터 이상 떨어져 있어 재난시 안전 취약계층이 이용하기에 부적합하고,
도내 160곳 가량 설치된 자동 음성 경보 시스템의 경우, 가청 범위가 3백 미터 수준에 그쳐 비바람 등 기후 여건을 고려한 시설 개선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창열/ 제주연구원 연구위원
"(제주는) 경사가 광장히 급하게 돼 있어요. 그래서 유출량이 도달하는 시간이 굉장히 짧다. 대응에 필요한 시간도 굉장히 짧아요. 더 선제적으로 대응을 해야되는 거예요"
날로 심화되고 있는 자연 재해에 따른 인명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제주지역 재난 예경보 시스템의 재점검이 요구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Copyright © JI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