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데뷔전'서 호된 신고식…손흥민 "이길 경기였는데 아쉽다"
[앵커]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캡틴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경기 전부터 팬들의 응원을 불러냈지만, 페널티킥을 내주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 브렌트퍼드 2:2 토트넘|프리미어리그 >
토트넘 주장으로 시즌 첫 경기에 나선 손흥민은 시작도 전부터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습니다.
원정 응원을 온 토트넘 팬들 앞으로 선수들을 데리고 가 인사를 나눈 겁니다.
그러나 개막전 내내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진 못했습니다.
스피드를 활용할 공간 없이 왼쪽 측면에 고립돼 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볼 터치 횟수는 46번에 그치며 선발 필드 플레이어 중 3번째로 적었습니다.
두 차례 찾아온 슛 기회엔 마무리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는데, 전반 23분에는 후방에서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다 의도치 않은 반칙으로 동점의 빌미가 된 페널티킥을 내줬습니다.
한 골이 절실했던 후반 30분 손흥민은 결국 교체됐고, 역전골까지 내주고 끌려가던 토트넘은 에메르송의 골이 터져 2대 2로 비겼습니다.
[포스테코글루/토트넘 감독 : 나도 산만했고, 다른 분들도 산만하다고 느꼈을 것이다. 특히 전반전이 끝나고 그 증거를 봤을 거로 생각한다.]
현지 언론은 손흥민이 "기대만큼의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다"며 낮은 평점을 줬습니다.
'주장'의 무게감에 짓눌린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손흥민은 경기 뒤 "주장으로서가 아니라 평소처럼 선수들을 도와주려고 했다"며 "이길 경기를 비겨 아쉽다"고 털어놨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Spurs Ac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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