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흉기 난동' 뇌사 20대, 엿새 병원비만 수천만 원"

배성재 기자 2023. 8. 1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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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서현역에서 흉기 난동이 있기 전, 최원종의 차에 치였던 20대 여대생 한 명은 뇌사 상태로 중환자실에 누워있습니다.

하나뿐인 외동딸이 이런 범죄의 피해자가 된 것만으로도 힘든데, 가족들에게는 수천만 원의 병원비까지 청구된 상황입니다.

지난 3일 분당 서현역 주변인도, 최원종이 흉기 난동을 벌이기 직전 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합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범죄 피해자에 대한 최대한의 지원 방침을 밝힌 가운데, 법무부는 오늘 A 씨 가족들과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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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분당 서현역에서 흉기 난동이 있기 전, 최원종의 차에 치였던 20대 여대생 한 명은 뇌사 상태로 중환자실에 누워있습니다. 하나뿐인 외동딸이 이런 범죄의 피해자가 된 것만으로도 힘든데, 가족들에게는 수천만 원의 병원비까지 청구된 상황입니다.

보도에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일 분당 서현역 주변인도, 최원종이 흉기 난동을 벌이기 직전 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합니다.

차에 치인 20대 여대생 A 씨는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하나뿐인 외동딸이 깨어나길 기다리는 동안 가족들에게는 눈덩이같이 불어난 치료비가 청구됐습니다.

입원 후 엿새 동안 청구된 금액만 1천300만 원에 달합니다.

[피해자 A 씨 지인 : 갑자기 병원에서 5일인가 6일째 되던 날 중간정산을 하라고 돈 요금이 나오면서 그때부터 이제 갑자기 이제 부모님은 더 정신이 없어지셨는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범죄 피해자에 대한 최대한의 지원 방침을 밝힌 가운데, 법무부는 오늘 A 씨 가족들과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면담에서는 치료비를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뜻이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력범죄로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입은 경우, 1988년부터 시행된 검찰청의 범죄피해구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대한도는 5년간 최대 5천만 원, 하지만 연간 상한액이 1천500만 원으로 제한돼 있습니다.

A 씨의 경우 엿새간 치료비만 1천300만 원인 점을 감안하면 전액 지원이 어려울 수 있는 겁니다.

[남언호/변호사 : 피해 구조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구조 금액을 상향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과 제도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법무부는 특별 결의를 통해 치료비 지원 한도를 늘릴 수 있는 '경제적 지원 심의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CG : 이종정)

배성재 기자 ship@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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