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시절’ 강대선 감독 심근경색으로 별세, 향년 89세

[뉴스엔 하지원 기자]

영화 '여고시절'(1972)을 연출한 강대선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8월 14일 영화계에 따르면 강대선 감독이 지난 12일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향년 89세.

1934년생인 고인은 영화 잡지 '영화세계' 기자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고인은 1971년 '여고생의 첫사랑'으로 감독 데뷔 후 '여고시절', '판사부인', '용구와 용팔이' 등 50편이 넘는 영화를 연출했다.

고인은 1980년 전두환의 군사정권이 들어선 이후, 표현의 자유와 관련해 시나리오 사전 심의와 필름 검열 등 영화에 대한 탄압이 거세지자 영화인협회(현 영화인총연합회)의 몇몇 영화감독들이 주축이 돼 '영화법 개정추진위원회'를 만들었다.

위원회는 선진국 수준의 영화예술 창작의 자유 보장을 요구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고, 고인이 위원장으로 있던 1986년 해당 법안 개정안이 통과됐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5일 오전 10시다.

(사진=영화진흥위원회)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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