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눈 반쯤 감긴 채 '몽롱'…같은 병원서 나와 운전대 잡은 또 다른 여성
병원 측은 이렇게 해명했지만, 저희 취재진은 이 병원에서 밤늦게 비틀거리며 나와 운전대를 잡는 또 다른 환자를 직접 포착했습니다. 저희가 대화를 나눠보니 말도 어눌하고 눈도 반쯤 감겨 있었는데, 며칠 간격으로 병원을 찾는 모습도 저희가 확인했습니다.
이 병원에서 불법 투약이 있었는지 경찰도 수사에 들어갔는데, 계속해서 정인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한 여성이 병원에 들어갑니다.
병원 문은 닫았지만 불은 켜져 있습니다.
밤 10시가 넘어 나왔습니다.
뭘 했는지 물어봤습니다.
[여성 : {어떤 치료 받으셨어요?} 치료요? 치료 안 받았는데요. {그럼 어떤 일로 병원 가신 거예요?} 그냥 원장님하고 친해서 수다 좀 떨고 나왔어요.]
눈이 반쯤 감겨 있습니다.
발음도 어눌합니다.
[여성 : 뭐, 그냥 뭐 간단한 피부 시술 예전에는 받긴 했는데. 그냥 피부과 관리 차원.]
주차장에 세워둔 차를 타고 곧바로 출발합니다.
이 여성은 이틀 전인 7일에도 밤 10시가 넘어 병원에서 나왔습니다.
느릿느릿 걷고 무단횡단도 합니다.
이날도 역시 이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롤스로이스를 운전하다 사고를 낸 신모씨도 이 병원에서 나와 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습니다.
주변 상인들은 이 병원에서 비틀대며 나오는 사람을 자주 봤다고 했습니다.
[주변 상인 : (병원에서) 내려와서 넘어지거나 그런 걸 여러 번 봤다고.]
경찰은 이 병원을 수사선상에 올렸습니다.
미다졸람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치료 이외의 목적으로 처방했는지 들여다보겠다는겁니다.
치료 목적이라도 과다하게 투여했는지도 보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신씨가 다녔던 근처 다른 병원들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병원 측은 이 여성에 대해 "시술 후 고주파 치료를 받는 분일 것"이라면서 "지인은 밤늦게 시술받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서 있으니 다리 퍼래져"…코로나 새 후유증 '말단 청색증'
- 유심히 바라보더니 "어르신, 걸어보세요"…시민 살린 경찰관의 '촉'
- "주민 숨진 바다서 물놀이?"…비극의 하와이 울린 관광객들
- "비정하다" 신기록 세운 노르웨이 산악인에 쏟아진 비난 왜
- 뺑소니 혐의 국가대표 황선우 선수…수영연맹·소속사 "피해자와 합의"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