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등 印尼 주요 도시에서 가사노동자들 단식투쟁 돌입

유세진 기자 2023. 8. 14.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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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가사 노동자들과 인권운동가들이 14일 의회가 가사노동자 보호법안 통과를 지연시키는 것에 항의, 단식 투쟁을 시작했다.

그녀는 "단식 투쟁은 정부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인도네시아 많은 가사 노동자들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국회의원들에게 가사 노동자 보호법안을 즉시 통과시킬 것을 촉구한다. 더 오래 지연될수록 폭력과 차별에 시달리는 근로자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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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발의 가사노동자보호법 통과 계속 지연돼
차별 학대 굴욕 등 시달려도 정부 보호받지 못해
[자카르타(인도네시아)=AP/뉴시스]인도네시아 가사 노동자들과 인권운동가들이 14일 수도 자카르타의 국회 앞에서 단식투쟁에 돌입하며 가사 노동자 보호법안을 즉각 통과시킬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3.08.14.

[자카르타(인도네시아)=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인도네시아 가사 노동자들과 인권운동가들이 14일 의회가 가사노동자 보호법안 통과를 지연시키는 것에 항의, 단식 투쟁을 시작했다.

"해뜰 때부터 해가 실 때까지의 단식 시위는 수도 자카르타와 인도네시아의 다른 주요 도시에서 동시에 벌어졌고, 법안 통과 때까지 매일 열릴 것이라고 가사 노동자들을 위한 전국 옹호 네트워크의 리타 앙그라이니는 말했다.

그녀는 "단식 투쟁은 정부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인도네시아 많은 가사 노동자들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국회의원들에게 가사 노동자 보호법안을 즉시 통과시킬 것을 촉구한다. 더 오래 지연될수록 폭력과 차별에 시달리는 근로자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카르타에서는 가사노동자동맹 소속 40여명이 국회의사당 앞 천막에서 단식 투쟁을 시작했다. 그들은 시계, 아기 젖꼭지, 냅킨 및 기타 청소 장비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에서 가정부가 직면한 어려움을 상징하는 사슬을 들고 있었다.

인도네시아 국회에는 2004년 차별, 학대, 굴욕 등의 문제를 다루기 위한 가사 노동자 보호 법안이 처음 발의됐지만 우선순위에서 밀린다는 이유로 20년 가까이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2020년 입법부는 본회의에서 이 법안을 승인하기로 합의했지만, 하원 지도부는 "행정상의 이유"를 들어 이 법안을 승인하지 않았다.

지난 1월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420만 명의 국내 근로자들에게 더 나은 보호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이 법안에 대한 심의를 가속화해 줄 것을 국회의원들에게 호소했다.

국제노동기구(ILO)와 인도네시아 대학의 2015년 조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가사 노동자는 약 420만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380만명의 인도,260만명의 필리핀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가사 근로자들은 충분한 휴식 없이 장시간 일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사회보장제도가 없어 경제적, 신체적, 심리적 위협과 고립뿐만 아니라 폭력에 시달리는 것으로 이 조사에서 나타났다.

여성이 가사 노동자의 84%를 차지하며, 아이들도 14%를 차지한다. 가사 노동자은 종종 착취와 인신매매에 취약하다. 그들은 또 노동자로 분류되지 않아 인도네시아 노동법과 규정에 의해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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