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선수촌 복귀하다 뺑소니 의심 사고…"사고 낸 줄 몰랐다"
경찰 "추가 조사 뒤 입건 여부 판단"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 선수가 '뺑소니 의심 사고'를 냈습니다. 선수촌으로 돌아가던 길, 행인을 치고 그냥 갔다가 다시 돌아온 겁니다. 황 선수 측은 "사고 낸 줄 몰랐다"고 설명했는데, 경찰은 "황 선수를 조사한 뒤 입건할지 판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3일) 저녁 7시 45분쯤, 국가대표팀 훈련을 위해 차를 몰고 선수촌에 복귀하던 황선우는 보행자를 치는 사고를 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진천선수촌 앞 현장입니다.
행인은 횡단보도가 아닌 도로를 건너다 황선우의 차량에 부딪혔습니다.
황선우는 이후, 현장을 떠났다가 약 30분 뒤 다시 교통사고 현장으로 돌아왔습니다.
[목격자 : 여기 서서 '팔 부러졌다' 그래서 내가 저기서 돌아 나와서 튀어나온 거니까…]
때문에 '뺑소니' 의심을 받고 있지만, 수영연맹과 소속사는 황선우가 사고 자체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행인을 피해 주행했다 생각했는데, 선수촌 입촌 후 사이드미러가 벌어진 걸 확인하고 곧바로 현장으로 돌아왔다는 설명입니다.
[목격자 : 여기 이렇게 다 까졌더만…(차를) 옆에다 대놓고 와서 노인을 쳐다보지 도망을 가냐 (했더니) '겁이 나서 그랬어요' 그래…]
황선우 측은 운전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아 벌어진 부주의라며 선수가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하고 합의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합의와 별개로 조만간 황 선수를 불러 도주 의도가 있었는지 조사해 입건 여부를 판단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만약 입건되더라도 다음달 황선우의 아시안게임 출전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입니다.
수영연맹은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르면 형사 처벌이나 벌금을 받았을 때 대표 자격이 박탈된다"며 '입건'은 해당 사항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VJ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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