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화재 참사 현장 옆에서 스노클링? "휴가는 자제해 주세요"
[뉴스데스크]
◀ 앵커 ▶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 참사, 확인된 사망자가 아흔여섯 명으로 늘었고, 피해 건물도 2천7백 채에 달하고 있습니다.
연방 정부 차원의 재난 지역 선포가 있었지만 수색과 구호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도 휴가를 즐기는 일부 관광객들의 모습이 포착되면서, 하와이 주 정부는 마우이 섬으로의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하와이 마우이섬 라하이나 마을.
1만2천 명이 살던 바닷가 마을은 하루 아침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확인된 사망자 수는 96명으로 더 늘었고, 피해 건물도 2천7백 채로 늘었습니다.
주민들은 수색과 구호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또 수색을 이유로 주민들이 화재 현장, 즉 집으로 돌아오는 것을 막으면서 불만도 터져나왔습니다.
[이재민] "정부로부터 아무런 정보도 얻지 못했고, 솔직히 말해서 이런 무능력은 전에는 본 적이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관광객들이 평소처럼 마우이 섬에서 휴가를 보내는 모습은 주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수잔 슬로보드냐크/이재민] "정말 너무 슬퍼요. 사람들이 우리 마을에 와서 스노클링을 한다고 합니다. 제발 존중해 주세요. 여기서 사람이 죽었어요."
하와이 출신으로 영화 '아쿠아맨'의 주인공을 연기한 배우 제이슨 모모아는 "마우이는 지금 휴가를 보낼만한 장소가 아니다"라며 여행을 자제하라고 호소했습니다.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당시 출동한 소방관들은 현장에 가서야 소화전에 물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초기 대응이 왜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건지 주 정부는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말 동안 지인들을 만나며 휴식을 취했는데, 일부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하와이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대통령님, 마우이 화재에 대해 질문 드립니다!"
주말을 델라웨어주 자택 근처의 해변 휴양지에서 보낸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 복귀하는 대로 직접 하와이를 방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 : 박지윤(워싱턴) / 영상편집 :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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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지윤(워싱턴) / 영상편집 : 김창규
김수진 기자(s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444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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