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고령 목장서 사자 탈출‥인근 캠핑장 70여 명 긴급 대피

변예주 2023. 8. 14. 20: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경북 고령군의 한 목장에서 키우던 암사자 한 마리가 탈출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 재난 안전 문자가 발송됐고, 주변에서 캠핑을 즐기던 사람들이 급하게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는데요.

탈출한 암사자는 목장 주변에서 발견됐고, 결국 사살됐습니다.

변예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우거진 수풀 사이에 사자 한 마리가 웅크리고 앉아 있습니다.

바로 옆 목장에서 키우던 암사자입니다.

오전 7시 24분쯤 이곳 우리에서 암사자가 탈출했다는 소식이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목장 관리인은 어제 저녁 우리 문을 열고 사자에게 사료를 줬는데, 오늘 아침 우리 문이 열린 채 사자가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신고했습니다.

[목장 주인 (음성변조)] "관리인이 (사자) 밥을 주고 청소하러 들어갔다가 문이 반대편에 열린 줄 모르고 그래서 아마 탈출한 걸로…"

사자가 탈출하자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는 긴급 재난안전문자가 발송됐습니다.

목장에서 300m 떨어진 캠핑장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유우석/인근 캠핑장 주인] "목에 피가 날 정도로 소리를 치고 다녔어요. 급해서 (대피) 방송을 느긋하게 앉아서 방송한다거나 할 여유가 없어서…"

야영객 70여 명은 황급히 면사무소로 몸을 피했습니다.

[최재훈/부산 수영구] "여기 캠핑장 근처에 사자가 있다는 건 상상도 못했죠… 다 애들도 있고 한데, 개인 사유지에서 사자를 키울 수 있는지도 이상했고 이게 실화인가…"

현장에는 경찰 120여 명과 소방대원 20여 명, 고령군 소속 엽사들이 출동했습니다.

사자는 수색 20여 분만에 목장 바로 옆 숲속에서 발견됐고 곧바로 포획됐습니다.

[강성구/고령 소방서 현장대응단 현장지휘 2팀장] "사자가 그 주변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엽사 두 분이 오셔서 사살했습니다."

경찰은 목장 주인과 관리사 등을 상대로 사자의 탈출 경위와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대구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이동삼/대구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4445_36199.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