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편한세상'의 '죽음 행렬'‥작년, 올해 8명 사망
[뉴스데스크]
◀ 앵커 ▶
8명, 작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모든 업종을 통틀어 한 업체에서 나온 가장 많은 사망자 수입니다.
아크로, 이편한세상 같은 고급 아파트를 짓는 DL이앤씨, 옛 대림산업입니다.
국회의 질타도, 노동부의 특별감독도 소용없었습니다.
이번 달에도, 보름도 안됐는데, DL이앤씨 건설현장에서 두 명이 숨졌습니다.
이재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DL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부산 연제구의 아파트 재개발 현장.
지난 11일, 창호교체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6층, 20미터 아래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이보다 8일 전인 지난 3일에는 서울 서초구의 고급 브랜드 아크로 아파트의 재건축 현장에서 물을 퍼내는 작업 중이던 노동자가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2명 사망, 모두 하청업체 노동자였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작년 1월 이후로 DL이앤씨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만 7건, 모두 8명이 숨졌습니다.
업종을 불문하고 단일 업체 중 사망자 수가 가장 많습니다.
비정상적인 인명 사고에 지난해 국회에 출석한 대표이사는 재발방지를 약속했습니다.
[마창민/DL이앤씨 대표이사(지난해 10월)] "좀 더 안전대책을 강화하고 방법을 찾아서 현장에서 문제가 안 생기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말뿐이었습니다.
그 후로도 3명의 노동자가 영원히 퇴근하지 못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특별감독을 벌이기도 했지만 죽음의 행렬을 멈출 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노동부가 오늘 DL이앤씨 사망사고와 관련한 합동 수사회의를 열었습니다.
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모범을 보여야 할 대형 건설사에서 반복해 사고가 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3월 발생한 첫 사고가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아직도 수사 중입니다.
그사이 6건이 더 발생했습니다.
[손익찬/변호사] "수사당국이 결론을 빨리 내리지 않는 것도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사책임자들도 책임감을 느껴야 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지난 3월까지, 일터에서 발생한 692건의 사고에서 모두 72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오늘도 부산의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노동자 한 명이 영영 귀가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취재 : 김희건, 이성욱 (부산) / 영상편집 : 정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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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욱 기자(abc@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444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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