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젠, 올 상반기 영업손실 절반 줄였다
유동자산, 부채보다 4배 많아
시퀀싱 플랫폼 다각도로 확보
미국 멀티오믹스 전문 분석기업 소마젠이 올해 반기 영업손실을 전년 동기보다 절반이상 줄였다.
14일 소마젠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약 1255만달러(약 163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19% 줄어든 수치다. 다만 효율적 경영을 통해 영업손실도 같은 기간 58%가량 줄였다. 올해 상반기 소마젠의 영업손실은 약 75만달러(9억7000만원)다.
소마젠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는 신규 플랫폼 구축에 일부 자금이 투입됐지만 효율적인 자본 관리로 영업손실을 상당 부분 개선시켰다”며 “여타 바이오 기업들과 달리 전환사채 발행이나 유상증자 등의 갑작스러운 자본 유치 없이도 충분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소마젠의 유동자산은 1821만달러(약 240억원), 유동부채는 413만달러(약 54억원)다. 유동자산이 유동부채보다 4배이상 많은 것은 물론 당장 운영 가능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 단기금융상품은 140억원이상이다
소마젠은 안정적 재무구조와 더불어 탄탄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7월 미국 모더나와 648만달러(약 85억원) 규모의 유전체 분석 서비스 계약을 연장한 것이 대표적이다. 모더나는 소마젠과 2014년부터 약 10년간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수주 물량을 늘리고 있다. 최근 연장한 계약에서도 수주 물량을 지난해보다 2배이상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마젠은 글로벌 수요에 발맞춰 분석 플랫폼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난치성 질환을 정밀 분석할 수 있는 싱글셀 시퀀싱 플랫폼 ‘제니움(Xenium)’을 도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소마젠의 또 다른 플랫폼인 ‘레비오(Revio)’는 단일 DNA(유전자) 분자의 긴 조각을 정밀 분석해 희귀질환이나 난치성 질병 극복에 도움을 주는 롱리드 시퀀싱 기술이다. 소마젠은 유전체와 암 진단 분석 시장에서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마젠은 미국립보건원(NIH)이 주관하는 15만명 규모의 글로벌 파킨슨병 유전체 분석 프로젝트인 GP2(Global Parkinson’s Genetics Program)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아스트라제네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사노피 등의 글로벌 제약회사를 신규 고객사로 유치하며 분석 실력과 인지도를 인정받고 있다.
홍 수 소마젠 대표는 “올해도 효율적 경영으로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유지함과 동시에 글로벌 멀티오믹스 분석 전문기관으로 성장하기 위해 싱글셀 시퀀싱, 롱리드 시퀀싱 등의 다양한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글로벌 정밀의료 시장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분석 플랫폼에 대한 신규 수요가 늘고 있어 소마젠의 매출도 올 하반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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