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 네이마르, 알 힐랄 이적 확정…'2년 계약, 연봉 2920억'

박지원 기자 2023. 8. 1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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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원풋볼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네이마르(31‧파리 생제르맹)가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로 이적한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이적 확정 신호인 "HERE WE GO"와 함께 "네이마르가 알 힐랄로 간다. 이틀 전 거액의 오퍼가 전달됐고, 모든 당사자는 문서에 승인했다. 네이마르는 이번 주에 사우디로 떠날 것이다. 2년 계약이며 등번호 10번을 달 것이다. PSG는 1억 유로(약 1,460억 원)에 조금 못 미치는 이적료를 받는다. 메디컬 테스트는 오늘 중으로 완료된다"라고 알렸다.

영국 '디 애슬래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은 "PSG 공격수 네이마르는 알 힐랄 이적을 앞두고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그는 알 힐랄과 2년 계약을 맺을 것이다. PSG 프리시즌 내내 뛰었지만, 루이스 엔리케 신임 감독 하에 2023-24시즌 구단 계획에 없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 'CBS 스포츠'는 "네이마르의 이적은 이제 마무리에 가까워졌다. 그는 알 힐랄로 이적할 예정이며 계약 기간은 2년이다. 네이마르는 알 나스르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맞먹는 연봉 2억 유로(약 2,920억 원)를 받는다. 그리고 PSG는 9,000만 유로(약 1,315억 원)의 이적료 수입을 올릴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네이마르는 세계 최고의 테크니션이다. 유망주 시절부터 촉망받는 공격수였고, 브라질 산투스에서 곧장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를 밟았다. 이후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와 'MSN 라인'을 결성해서 수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공식전 186경기에 출전해 105골 76도움을 기록했다. 더불어 바르셀로나와 함께 라리가 우승 2회, 코파 델 레이 우승 3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UEFA 슈퍼컵 우승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 1회를 차지했다.

그러고 지난 2017년 여름, 세기의 이적이 성사됐다. 네이마르는 2억 2,200만 유로(약 3,240억 원)의 이적료로 PSG 유니폼을 입었다. 해당 이적료는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은 전 세계 레코드로, 천문학적인 액수였다.

2017-18시즌부터 파르크 데 프랭스를 누비기 시작한 네이마르. 지금까지 6시즌을 누볐으며 173경기 118골 77도움을 생산했다. 그사이 프랑스 내에서 들 수 있는 모든 트로피를 거머쥐었으나, UCL 트로피만 들어올리지 못했다. 지난 2019-20시즌 결승전까지 진출하긴 했으나, 바이에른 뮌헨에 0-1로 패배하면서 아쉽게 놓쳤다.

네이마르의 계약은 2027년 6월까지다. 지난 2021년 5월 재계약을 체결할 당시, 기본 4년에 2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2년의 경우, 2021년 7월과 2022년 7월에 1년씩 발동되는 조건이었다. 현재 기준으로는 4년 넘게 남았다.

 

그리고 올여름 이적설이 제기됐다. 미국 'CBS 스포츠'는 "네이마르는 사우디 레이더에 잡혔다. 사우디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축구선수(역대 이적료)와의 계약을 시도하고 있다. 사우디 알 힐랄의 고위 대표단은 이적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금요일 파리로 이동했다. 개인 조건은 호날두의 조건과 비슷한 연봉 2억 유로다. 더불어 이적료로 4,500만 유로(약 660억 원)를 지불할 준비가 됐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네이마르는 PSG를 떠날 의사가 없어 계약이 무산됐다. 네이마르는 이후 인터뷰에서 "PSG에서 뛰길 원한다. 난 구단과 계약이 되어 있고, 지금까지 그 누구도 내게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다. 팬과 선수들에게 사랑받지 못하더라도 PSG에 있을 것이다"라며 잔류 의사를 내비쳤다.

더 나아가 PSG에서의 은퇴까지도 고려했다. '디 애슬래틱'은 지난 3월 "네이마르는 이적설에도 PSG에 계속 머물렀다. 그리고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PSG에서 은퇴하길 원하기 때문이다. 네이마르의 바람은 PSG에서 선수 생활을 끝내고, 아직 정복하지 못한 UCL에서의 성공을 돕는 것이다. 그는 다른 팀을 대표할 계획이 없다"라고 했다.

하지만 PSG 구단이 강경하게 내보내려고 하면서 기류가 변했다. PSG는 사실 전부터 네이마르를 매각하길 원했다. 미국 '딜로이트'의 지난 2월 발표에 따르면, PSG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구단 중 5위다. 1년 동안 6억 5,400만 유로(약 9,550억 원)를 벌었다. 하지만 동시에 전 세계 최다 수익 구단 TOP 20위 중 유일하게 전체 수익보다 선수단 급여가 높은 구단이기도 하다. 그 급여 중 네이마르의 지분율이 상당하다. PSG는 고주급자이면서 부상이 잦은 네이마르를 내보내고 싶었다. PSG 현지 팬들 반응 역시 좋지 않았다.

그리고 8월 들어 사달이 났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의 파브리스 호킨스 기자는 "네이마르와 마르코 베라티는 PSG 마지막 훈련에 불참했으며 공식 사진 촬영을 위한 미디어 데이에도 초대받지 못했다. 엔리케 감독과 루이스 캄포스 단장은 두 선수에게 이번 시즌 함께하지 않을 거란 사실을 알렸다"라고 전했다.

이어 "두 선수는 모두 실내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엔리케 감독과 캄포스 단장은 네이마르, 베라티, 헤나투 산체스, 위고 에키티케, 후안 베르나트 등 5명에게 PSG의 일부가 아니며 다른 곳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방출 통보나 다름이 없다.

로리앙과의 리그앙 개막전 소집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은 네이마르. 극적 화해를 통해 경기장 방문과 1군 복귀를 한 킬리안 음바페와는 대조됐다. 결국 네이마르는 PSG를 떠나기로 합의했다. 프랑스 '레퀴프'의 로익 탄지는 11일, "입장은 분명하다. PSG와 네이마르는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에 공통된 해결책을 찾기로 합의했다. 모두에게 어울릴 만한 목적지를 찾는 일만 남았다"라고 했다.

13일, 알 힐랄이 다시 움직였다. 로마노는 "알 힐랄은 네이마르에게 중요한 제안을 했다. 소식통들은 '거대한 비드'이라고 묘사했다. 완전한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며 네이마르는 해당 가능성에 유혹당했다. PSG와 결별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라고 알렸다.

이어 "네이마르와 알 힐랄은 진전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미 공식 문서를 선수 측에 전달했다. 거래는 진행 중이며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가 합류하지 않을 경우, 주앙 펠릭스와의 계약을 다시 활성화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RMC 스포츠'의 호킨스 역시 "네이마르는 사우디 알 힐랄과의 계약에 매우 근접했다. PSG와 알 힐랄은 엄청난 금액에 합의했다. PSG에서 6년을 보낸 네이마르의 퇴장이 임박했다"라고 밝혔다.

 

바르셀로나, 미국 메이저 리그 사커(MLS) 등 다른 옵션도 있긴 했으나, 알 힐랄의 '오일머니'를 대적할 순 없었다. 'CBS 스포츠'에 따르면 알 힐랄은 PSG에 이적료 9,000만 유로를 지불하며 네이마르에게 연봉 패키지 2억 유로를 약속했다. 영국 '텔레그래프'의 경우 네이마르가 2년 토털 2억 7,500만 파운드(약 4,660억 원)를 받는다고 했다.

이변은 없다. 스페인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 역시 "네이마르는 사우디로 간다. 엔리케 PSG 감독은 이적을 막지 않았다. PSG는 네이마르를 떠나보내고 싶었고, 선수 역시 지난 몇 주 동안 떠날 생각을 했다. 알 힐랄행은 모두에게 가장 쉬운 길이었다. 바르셀로나는 처음부터 거의 불가능했고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역시 그의 복귀를 승인하지 않았다. 알 힐랄은 오늘부터 내일 사이에 네이마르의 영입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알 힐랄 계약에 네이마르의 바르셀로나 임대설도 있었지만, 역시 아니었다. 로마노는 "바르셀로나 임대는 불가능하다. 네이마르는 알 힐랄에서 뛴다"라고 못 박았다.

 

네이마르는 이제 알 힐랄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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