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독감 유행, 개인 위생수칙 잘 지켜야 [정책인터뷰]
김은정 앵커>
보통 여름철로 접어들면 인플루엔자, 즉 독감 환자가 줄기 마련인데요.
하지만 이번 여름에는 오히려 계속 유행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부가 여름철 독감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수칙을 권하고 있는데요.
정책인터뷰, 김세진 국민기자가 질병관리청 관계자를 만나 알아봤습니다.
(출연: 양진선 / 질병관리청 감염병관리과 과장)
김세진 국민기자>
올여름에 이례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독감 환자 실태와 예방법을 알아보기 위해 질병관리청을 찾았는데요.
감염병관리과 양진선 과장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양진선 과장>
네, 안녕하세요.
김세진 국민기자>
우선 요즘 한창 유행인 여름 독감은 어떤 질병을 말하는 건지 설명해 주시죠.
양진선 과장>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이 되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입니다.
대부분 38도 이상의 고열, 갑작스러운 몸살 기운,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입원을 해야하거나 폐렴 등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65세 이상 어르신, 5세 미만의 영유아나 소아, 그리고 임신부, 그리고 평소에 폐 질환을 앓고 있는 기저질환자분들께서는 특히 인플루엔자에 걸리지 않도록 유의하는 게 필요합니다.
김세진 국민기자>
독감은 보통 추운 겨울에 많이 걸린다고 생각했는데 올해는 의외군요.
여름철 독감 환자가 예년보다 얼마나 늘어난 건가요?
양진선 과장>
의사환자 분율이 지난 7월 마지막째주가 표본 감시기관 외래환자 1,000명당 15명 정도였는데 2019년 코로나가 시작되기 이전과 비교해 보면 동기간에 외래환자 1,000명당 4.3명 정도로 그때 당시에 유행수준 이하였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올해는 이례적으로 유행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김세진 국민기자>
주로 어떤 연령층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나요?
양진선 과장>
인플루엔자는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연령층에서 가장 많은데 외래환자 1,000명당 29.7명 정도로 가장 높은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고, 그다음 중학교나 고등학교를 다니는 학생 연령층인 13세에서 18세가 1,000명당 29명 정도로 비슷하긴 하지만 두 번째 정도 높고, 다음으로는 청·장년층, 그러니까 19세에서 49세 정도가 1,000명당 15명 정도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김세진 국민기자>
푹푹 찌는 요즘 왜 이렇게 독감 환자가 늘고 있는지 정말 궁금한데요.
원인은 어떻게 보시나요?
양진선 과장>
첫 번째는 코로나가 유행했던 2020년에서 2022년 8월, 2년 6개월 정도 동안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기회 자체가 줄어들어서 지역사회에서 자연 면역력이 좀 떨어졌다고 많은 전문가들께서 얘기를 하고 계십니다.
코로나 방역 수준이 완화되면서 손 씻기, 기침 예절, 마스크 쓰기와 같은 예방수칙에 대한 긴장감이 완화된 부분이 있고, 대면 접촉이 늘어나고 이동이나 외출, 여행이 증가하면서 이런 것들이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고, 긴 장마나 폭염으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환기가 부족한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세진 국민기자>
그렇군요~ 요즘 코로나19 감염 사례도 다시 늘고 있는데 걱정이 아닐 수 없네요.
마스크를 벗고 일상생활로 돌아온 지 얼마 안 되는데 저부터 다시 마스크를 잘 써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름 독감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할 텐데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양진선 과장>
예방접종 하는 것을 가장 먼저 추천드리고요.
두 번째는 코로나때도 국민들이 지켜주셨던 개인 위생수칙입니다.
그래서 외출 전후나 식사 전에 손을 깨끗하게 씻어주시고 기침 예절, 기침이 나면 옷소매로 막아주시고 혼잡한 장소에 가실 경우에는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서 마스크를 착용하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최근에 에어컨이나 선풍기 많이 쓰실 텐데 잊지 않으시고 환기 주기적으로 부탁드립니다.
김세진 국민기자>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씀 있으면, 간략히 한 말씀 해주시죠.
양진선 과장>
사람들이 혼잡한 장소를 방문하셨을 때 스스로를 보호할 목적으로 마스크 착용하는 것을 잊지 않으시기 당부드리겠습니다.
갑자기 38도 이상의 고열이나 몸살기가 있다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해서 진단을 받으시고 치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김세진 국민기자>
네, 잘 알겠습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예방수칙 잘 지켜서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양진선 과장>
고맙습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K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