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대선 전초전…‘기후변화 부정’ ‘장기매매 허용’ 극우인사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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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유권자 전체가 참여한 가운데 대선과 총선 후보를 선출하는 공개형 예비 선거에서 비주류 극우 정치인 하비에르 밀레이(52)가 대선 후보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로이터 통신 등은 13일(현지시각) 실시된 아르헨티나 예비 선거 개표가 90% 가량 진행된 가운데 '자유 전진당'의 밀레이 후보가 30.5%를 득표해, 주요 야당인 '변화를 위해 함께'의 대선 후보(28%)와 여당 '조국을 위한 연합' 후보(27%)를 모두 따돌렸다고 14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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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유권자 전체가 참여한 가운데 대선과 총선 후보를 선출하는 공개형 예비 선거에서 비주류 극우 정치인 하비에르 밀레이(52)가 대선 후보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로이터 통신 등은 13일(현지시각) 실시된 아르헨티나 예비 선거 개표가 90% 가량 진행된 가운데 ‘자유 전진당’의 밀레이 후보가 30.5%를 득표해, 주요 야당인 ‘변화를 위해 함께’의 대선 후보(28%)와 여당 ‘조국을 위한 연합’ 후보(27%)를 모두 따돌렸다고 14일 보도했다.
자유 전진당에서는 밀레이만 대선 후보로 나왔고, 다른 두당에서는 각각 2명의 후보가 나섰다. ‘변화를 위해 함께’의 대선 후보 경쟁에서는 강경 우파 성향의 여성 후보인 파트리시아 불리치 전 안전부 장관이 1위를 차지했다. 여당 ‘조국을 위한 연합’의 후보 경선에서는 세르지오 마사 경제부 장관이 예상대로 1위를 기록했다.
이번 예비 선거는 각 당의 후보를 선출하는 절차지만, 전체 유권자가 참여해 한 표씩 투표하기 때문에 오는 10월22일 실시되는 대선과 총선의 ‘전초전’처럼 치러졌다. 특히, 대선의 경우는 두달 뒤 선거 결과를 미리 점칠 수 있게 해주는 중요 선거로 평가된다.
밀레이 후보는 펀드 회사와 금융 자문 회사 등의 수석 경제학자 출신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추종하는 극우 비주류 정치인이다. 밀레이는 중앙은행 폐지를 주장하고 기후 변화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며, 인간 장기 매매를 합법화해야 한다고 믿는 인물이라고 에이피(AP) 통신이 전했다.
이런 극단적인 인사가 예비 선거에서 승리한 것은 중도좌파 연합 세력인 여당과 보수 성향의 주류 야당 모두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기존 정치에 염증을 느낀 젊은이들이 대거 밀레이 지지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됐다. 아르헨티나는 물가 상승률이 116%에 달하고 인구 10명 중 4명이 빈곤에 허덕이는 등 극심한 경제 위기를 겪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밀레이 후보는 승리가 굳어진 뒤 행한 연설에서 “오늘 우리는 아르헨티나 재건을 향한 첫 걸음을 떼었다. 지금과 다른 아르헨티나는, 실패를 거듭해온 과거의 낡은 것들과 함께 이뤄낼 수 없다”고 기염을 토했다. 야당인 ‘변화를 위해 함께’ 소속인 마우리시오 마크리 전 대통령은 “밀레이의 성장세가 놀랍다. 이는 국민들이 정치에 분노하고 있음을 말해준다”고 지적했다.
예비 선거에 앞서 정치 분석가들은 밀레이가 예상보다 좋은 결과를 얻으면, 경제 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융 시장이 흔들리고 아르헨티나 통화인 페소의 가치가 폭락할 것을 우려했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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