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로 돌아가겠다" 김태우, 사면 확정 1시간 만에 '출마 선언'
사면 대상엔 정치인과 고위공직자도 포함됐습니다. 이 가운데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은 형이 확정된 지 석 달도 안 된 데다, 사면이 발표되자마자 구청장 선거에 다시 나가겠다고 밝혀 '초고속 사면'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강희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소속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은 지난 5월 구청장직을 잃었습니다.
과거 문재인 청와대에서 근무하면서 알게 된 조국 당시 민정수석의 감찰 무마 의혹 등을 폭로했다가 대법원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김 전 구청장은 공익 제보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가 인정된다며 유죄로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유죄 확정 3개월 만에 윤석열 대통령은 김 전 구청장에 대해 사면, 복권을 결정했습니다.
김 전 구청장이 다시 선거에 출마할 길이 열린 겁니다.
실제 김 전 구청장은 사면 확정 한 시간 만에 오는 10월 예정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초고속 사면이라며 반발했습니다.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이렇게 사법부를 무시했던 대통령은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당규상 무공천 검토 지역이지만, 공천 가능성도 닫지 않고 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지금 서울 강서구청장 공천 문제에 대해서 저희들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고요.]
문재인 정부 검찰의 정치 탄압을 주장하는 김 전 구청장이 다시 출마할 경우,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가 내년 총선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야권 예비 후보자들은 김 전 구청장을 향해 "본인 잘못으로 막대한 혈세가 들어가는 보궐선거를 다시 치르게 됐는데 뻔뻔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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