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로 돌아가겠다" 김태우, 사면 확정 1시간 만에 '출마 선언'

강희연 기자 2023. 8. 14. 20:1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면 대상엔 정치인과 고위공직자도 포함됐습니다. 이 가운데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은 형이 확정된 지 석 달도 안 된 데다, 사면이 발표되자마자 구청장 선거에 다시 나가겠다고 밝혀 '초고속 사면'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강희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소속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은 지난 5월 구청장직을 잃었습니다.

과거 문재인 청와대에서 근무하면서 알게 된 조국 당시 민정수석의 감찰 무마 의혹 등을 폭로했다가 대법원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김 전 구청장은 공익 제보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가 인정된다며 유죄로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유죄 확정 3개월 만에 윤석열 대통령은 김 전 구청장에 대해 사면, 복권을 결정했습니다.

김 전 구청장이 다시 선거에 출마할 길이 열린 겁니다.

실제 김 전 구청장은 사면 확정 한 시간 만에 오는 10월 예정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초고속 사면이라며 반발했습니다.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이렇게 사법부를 무시했던 대통령은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당규상 무공천 검토 지역이지만, 공천 가능성도 닫지 않고 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지금 서울 강서구청장 공천 문제에 대해서 저희들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고요.]

문재인 정부 검찰의 정치 탄압을 주장하는 김 전 구청장이 다시 출마할 경우,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가 내년 총선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야권 예비 후보자들은 김 전 구청장을 향해 "본인 잘못으로 막대한 혈세가 들어가는 보궐선거를 다시 치르게 됐는데 뻔뻔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