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 서울 자퇴 고교생 가장 많은 지역 ‘강남·송파’…검정고시로 대학 진학↑

임대환 기자 2023. 8. 1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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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자퇴 비율이 최근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학구열이 뜨겁기로 유명한 강남·송파 지역에서 자퇴 학생들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돼 의외라는 반응이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자기소개서 등 비교과 영역이 대폭 축소된 상황에서 1학년 때 학교 내신 관리가 목표대학에서 벗어날 경우 이같이 검정고시 등을 통한 대학 진학 루트를 생각하는 학생들은 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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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7개 시도 고1 자퇴생 비율 1.46%→2.4%로 증가
서울 강남지역 자퇴생 1.72배 증가…SKY 등 주요 대학 검정고시 합격률도 ↑
2023년 제2회 검정고시 원서접수가 시작된 지난 6월 26일 서울 동작구 서울공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응시생들이 원서 접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자퇴 비율이 최근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학구열이 뜨겁기로 유명한 강남·송파 지역에서 자퇴 학생들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돼 의외라는 반응이다.

14일 종로학원이 학교알리미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17개 시도에서 일반고 1학년을 다니다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2023학년도에 모두 8050명(2.40%)으로, 2년 전인 2021학년도(5015명, 1.46%)에 비해 60.5% 증가했다.

학년 별로 보면, 2023학년도 기준으로 고1(8050명·2.40%) 학생이 가장 많았으며, 고2(6434명·2.05%), 고3(1036명·0.31%)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경우 자퇴생이 가장 많은 지역은 강남·송파 지역으로 조사됐다. 2023학년도 고1 기준으로 강남구가 163명(4.13%), 송파구 143명(3.70%)으로 나란히 1·2위를 기록했다. 강남 지역 자퇴생은 2021학년도 95명에서 2023학년도에는 163명으로 1.72배 증가했다.

자퇴생 증가세와 함께 4년제와 서울 주요 대학의 검정고시 합격생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공교육보다는 사교육이나 개인 공부를 통해 대학에 들어가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전국 4년제 대학 신입생 중 검정고시생이 2018학년도에는 4533명에서 2023학년도 7690명으로 3137명 늘었다. 이 가운데 서울대·연세대·고려대를 포함한 주요 10개 대학의 검정고시 합격생이 2018학년도 276명(0.7%)에서 2023학년도에는 524명(1.3%)으로 크게 늘었다. 다만, 서울대의 경우 검정고시 합격생이 2018학년도 13명에서 2022학년도 40명으로 증가했다가, 정시에서 내신 반영을 하기 시작한 2023학년도에는 28명으로 다시 줄었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자기소개서 등 비교과 영역이 대폭 축소된 상황에서 1학년 때 학교 내신 관리가 목표대학에서 벗어날 경우 이같이 검정고시 등을 통한 대학 진학 루트를 생각하는 학생들은 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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