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진 해임, '이동관 꽃길 다지기'"‥청문회는 '맹탕' 가능성
[뉴스데스크]
◀ 앵커 ▶
야당은 방통위의 이같은 움직임이 이동관 후보자가 방통위원장에 취임한 뒤, 손쉽게 방송 장악을 완료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나흘 앞으로 다가온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증인도 없고 자료도 없는 청문회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야당은 방통위의 공영방송 이사진 해임 의결은 내용도, 절차도 무효라고 즉각 반발했습니다.
방통위원 5명 중 2명이 비어있는 김효재 위원장 직무대행 체제에서 공영방송 이사 해임을 서두르는 건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의 취임 이후를 위한 작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조승래/국회 과방위 민주당 간사]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의 6기 방통위를 위한 언론계 선배로서 꽃길을 다져주는 것 외에 무슨 의미가 있는가."
정의당은 "오늘의 폭거는 방통위가 윤석열 수호대를 자인"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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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자가 받고 있는 의혹은 방송장악과 아들 학폭 무마, 재산 증식 등 크게 세 가지.
학폭 무마 논란에 대해 이 후보자는 선도위원회를 열었다는 입장문을 냈지만 하나고 입장은 달랐습니다.
나흘 앞으로 다가온 청문회 증인으로 민주당은 당시 하나고 이사장과 교사 등을 요구했지만,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 초기 KBS와 MBC에서 물러난 사장들을 부르자고 맞서면서 증인 채택은 결렬됐습니다.
검증을 위한 자료 제출도 거부하고 있습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 매매 과정에서 부인의 위장 전입 논란 등 재산 증식 과정에도 의문이 있는데 국회의 자료 제출 요구에 이 후보자 측은 46차례에 걸쳐 '개인 신상 정보'라는 명목으로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장경태/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생활 노출의 우려가 있어 제출하는 데 어려움이 있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인사청문회 자료가 이 한 줄입니다. 어떻게 인사청문회 하라는 것입니까?"
이 후보자가 4천만 원가량의 배당소득을 올린 다음해에 아들의 직장 건강보험에 피부양자로 이름을 올려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은 적도 있었습니다.
건보료를 회피한 의혹이 이 후보자가 낸 자료가 아니라 다른 기관에서 제출한 자료를 통해 드러난 건데 이 후보자 측은 건강보험 자격을 바꿀 때 관련 규정을 어긴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증인 채택 무산에 자료 제출이 거부된 채로 진행될 인사 청문회에 대해 야당은 여권이 의도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이 후보자를 위한 방탄 청문회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신준명입니다.
(자료: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실)
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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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윤치영
신준명 기자(surf@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442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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