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기 보면 토 나와"…'마약' 로버트 할리 4년 만에 나타난 곳 '국회'

차유채 기자 2023. 8. 14.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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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4년 만에 공개 활동에 나섰다.

14일 할리는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리는 '해외 청년들에게는 술보다 흔한 마약, 토론회'에 참석했다.

할리는 자신의 마약투약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마약의 위험성을 전했다.

그러나 2019년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으며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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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을 투약해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9일 오전 서울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마약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4년 만에 공개 활동에 나섰다.

14일 할리는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리는 '해외 청년들에게는 술보다 흔한 마약,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번 토론회는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 주최로 진행됐다. 할리는 자신의 마약투약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마약의 위험성을 전했다.

그는 "한동안 극단적 선택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며 "방 안에서 하루 종일 울었다. 나를 떠난 친구들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가족들이 매일 지켜봤다"며 "산에 가면 사람들이 힘내라고 해줬다. 많은 사람이 (내가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도록) 지켜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약 교육을 받아서 지금은 주사기를 보면 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필로폰을 투약해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9일 오전 서울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1997년 대한민국 국적으로 귀화한 로버트 할리는 한 라면 광고에서 "한 뚝배기 하실래예"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면서 친근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19년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으며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그는 "제가 실수를 했고 잘못했으니까 치료해야 한다. 가족을 생각하고 가족한테 충실히 살겠다. 앞으로 사회에 봉사하면서 살 것"이라고 사과했다.

이후 그는 희귀암 투병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안기기도 했다. 할리는 "다리에 가라앉지 않는 염증이 있었다. 나중에 알았는데 신경암이었다. 말초신경암이다. 사회에서 0.1%도 없는 희귀암"이라고 밝히며 수술과 재활을 통해 회복에 집중했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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