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끝내기' 군산상일고 37년 만에 대통령배 정상! 이름 바꿔도 '역전의 명수'는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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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명수'는 이름을 바꿔도 여전했다.
군산상일고등학교(구 군산상고)가 37년 만에 대통령배 정상에 올랐다.
이어 5회 역전에 성공한 군산상일고는 5-5로 맞서던 6회 말 민국의 1타점 안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사구와 상대 송구 실책까지 겹치며 9-5로 달아났다.
8회 초 군산상일고의 제구 난조 속에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인천고는 8번 이우준의 희생플라이와 박재현의 2루 땅볼로 2점을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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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상일고는 1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인천고등학교와 제57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3학년 박찬우의 끝내기 안타 속에 11-10 승리를 거뒀다.
올해 3월 일반계 고등학교로 전환하면서 교명을 바꾼 군산상일고는 이름 변경 후 처음으로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4대 메이저 대회(대통령배, 봉황기, 청룡기, 황금사자기)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건 2013년 이후 10년 만이고, 대통령배는 좌완 에이스 조규제가 버티던 1986년 이후 무려 37년 만이다.
초반 분위기는 인천고가 잡았다. 1회 초 볼넷 2개로 얻은 2사 1, 2루 찬스에서 5번 김지석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인천고는 이어 김준원의 2타점 적시타까지 나오며 3점을 먼저 득점했다. 이어 3회 초에도 선두타자 한규혁의 3루타에 이은 임규영의 안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7회 양 팀이 모두 한 점씩을 올린 가운데, 인천고도 끝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8회 초 군산상일고의 제구 난조 속에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인천고는 8번 이우준의 희생플라이와 박재현의 2루 땅볼로 2점을 따라갔다. 이어 2번 이재효의 우전 적시타와 투수 강민제의 폭투로 결국 스코어 10-10을 만들었다.
대회 MVP는 군산상일고 3학년 투수 정민성이 차지했다. 이번 대회 3경기에 등판한 그는 3승을 올리며 우수투수상까지 함께 받았다. 감투상은 인천고 에이스 김택연에게 돌아갔고, 타격상은 경북고 전미르(14타수 7안타)가 차지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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