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돋보기] 대구 수성구, 문화예술로 삶의 질 추구
[KBS 대구] 대구 시민들의 쉼터로 손꼽히는 수성못.
2020년 한국관광공사의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됐습니다.
2년에 한 번씩 선정하는 한국관광 100선에는 2번 연속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2021년부터 4년 연속, 꼭 가봐야 할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로 국내외에 소개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에겐 자랑거리이기도 합니다.
[원종억/대구시 두산동 : "수성못은 사계절 경관도 좋고 운동하기도 좋고 타지의 사람들이 와서도 보기 좋고 시설 자체가 (좋아) 봄가을 되면 행사를 많이 합니다."]
이 수성못에 세계적 수준의 수상 공연장이 생깁니다.
2026년까지 90억 원을 들여 객석 천7백석 규모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여러 형태의 구상도가 그려지는 가운데, 국제 지명 설계공모를 거쳐 올 연말 구체화됩니다.
오스트리아 브레겐츠를 세계적 공연도시로 알린 보덴 호수의 수상 공연장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인구 3만 명이 채 되지 않는 브레겐츠가 이 공연장을 중심으로 클래식 음악축제를 열어 전체 인구의 열 배가 넘는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때문입니다.
수성못 수상 공연장도 이와 마찬가지로 이색적이고 특화된 공연 프로그램을 통해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의 핵심 문화기반이 되겠다는 겁니다.
[심미경/수성구 문화관광과장 : "브레겐츠 페스티벌은 버킷 리스트에 올리고 싶을 만큼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니까 저희 수성못 수상 공연장도 그런 곳으로 만들어서 우리 주민들에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도 줄 뿐 아니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고자 저희들이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수성못과 맞닿은 들안길.
민족시인 이상화 선생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작품 배경이 된 곳입니다.
이 일대가 예술마을로 거듭납니다.
먹거리 촌으로 유명하지만, 골목골목에는 50여 곳의 공방과 갤러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대구 수성구는 들안 예술마을 창작촌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낡은 주택과 상가 건물을 사들여 창작과 전시, 체험교육을 할 수 있는 공간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공방 작가들이 교사가 되고 주민들은 취미활동으로 배우는 과정에서 새로운 미래를 꿈꾸기도 합니다.
[양지연/대구시 상동/수강생 : "창업도 가능할 것 같고요, 모여서 판매를 하는 것도 가능할 것 같고요. 이런 수업이 계속 진행되면 이런 공간에서 매달 바자회를 연다든가 하면 저희들이 만든 것을 판매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른바 문화적 도시재생사업.
3년 전부터 시작한 이 사업을 통해 거점공간 4곳을 마련했고, 2026년까지 모두 10곳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작가들은 이런 공간들이 교육과 소비시장으로 연결돼 문화예술적 저변이 넓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강윤지/공방 작가 : "공예 교육활동이나 작품전시가 판매로 이어질 수 있게 (공간을) 조성해 주셔서 수익창출에도 도움이 되고 활동범위도 넓어져서 더 많은 개인적 창작활동과 함께 교육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문화예술 도시를 꿈꾸는 대구 수성구.
수성 아트피아의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명품공연과 시즌음악회, 각종 전시회, 그리고 2천5백 회가 넘는 예술 아카데미.
기초단체가 설립한 문화예술회관이지만, 국내 최정상급 전문 공연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자평합니다.
돈으로 환산하긴 어렵지만 문화예술의 특별한 가치.
이것이 수성구의 미래 경쟁력이라고 말합니다.
[김대권/대구 수성구청장 : "축적된 명품들이 다른 도시와의 차별성을 이룹니다. 그렇게 차별된 가운데 우리 도시의 새로운 브랜드가 형성되는 것이죠. 그 브랜드가 결국 경제이고 가치라는 겁니다."]
문화예술 명품을 강조하는 수성구.
삶의 질과 경제성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김영재 기자 (ch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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