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황근 장관, 반려동물 업계와 소통 나서…업계 "정부 지원 필요"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2023. 8. 14.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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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 간담회 개최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4일 서울 SK텔레콤 본사에서 엑스칼리버 관계자로부터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반려동물 산업계와 소통하며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장관와의 만남에 만족감을 나타내면서도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농식품부는 14일 서울 SK텔레콤 본사에서 주요 펫테크, 펫푸드, 펫헬스케어, 펫서비스 기업들과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재식 농식품부 동물복지환경정책관은 반려동물 연관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향후 계획을 업계에 공유했다.

이어 정 장관은 기업들의 애로와 건의사항 등 의견을 수렴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4일 서울 SK텔레콤 본사에서 기업들과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기업들은 연관산업 연구개발(R&D), 수출활성화를 위한 지원 등 정책 지원 확대와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양승현 SK텔레콤 부사장은 "엑스칼리버는 AI(인공지능) 기반 수의 영상 판독 보조 서비스"라며 "서비스 개발은 6개 국립수의대병원과 전문가인 수의사들이 협조해서 이룬 성과"라고 설명했다.

양 부사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질환 데이터의 확보"라며 "데이터가 확보돼야 질환 판독이 더 정확해지고 대한민국 산업도 글로벌로 나아갈 수 있다. 정부가 공개적인 진단 데이터를 받을 수 있도록 해주면 관련 산업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인혁 SK텔레콤 상무는 "엑스칼리버는 동물들의 엑스레이를 찍었을 때 수의사들이 최종 판단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서비스"라며 "글로벌 진출이 잘 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지원을 해달라"고 말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K-브랜드를 활용하고 각종 제도 마련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노태구 펄송 대표는 "현재 서울시나 코트라 등에서 해외 박람회 때 한국관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반려동물 산업만 묶어서 케이펫이라는 브랜드로 부스를 내서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행동지도사와 개의 기질평가 기준 등을 마련하고 있는 이웅종 연암대학교 교수는 "최근 고등학교에 반려동물학과가 늘고 있는데 전공 교사가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농식품부, 교육부와 프로그램을 연계한 교원제도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김병철 바이탈펫 대표는 "모회사인 엠씨스퀘어에서 마음과 두뇌를 케어하는 디바이스를 출시했다"며 "강아지들의 분리불안 해소에 도움을 줘서 동물병원 입원실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고 다음달부터 해외 진출도 하니 많은 관심 가져달라"고 말했다.

펫보험 관련 제안과 동물등록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정학수 메리츠화재 상무는 "현재 여러 보험회사에서 펫보험 상품이 출시되고 있지만 아직 초기라서 많은 제도 지원이 필요하다"며 "진료부 열람 등 제도 개선 사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 회장은 동물등록 방안 중 비문과 홍채에 대해서 신중론을 펼쳤다. 허 회장은 "홍채 등록은 강아지를 마취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문제가 있고 노령동물은 비문 인식이 안 된다"며 "전 세계적으로 내장형 동물등록만 하는 이유는 인식이 잘 되고 안전한 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4일 서울 SK텔레콤 본사에서 기업들과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반려동물 사료업체에서도 다양한 의견을 냈다.

박상오 이레본 대표는 "20~30년 전만 해도 반려동물 사료는 수입사료가 대부분이었다"면서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좋은 제품으로 글로벌 진출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정석원 대주산업 대표는 "사료사업을 시작한지 올해 60년 됐다. 가축 사료로 시작해 현재는 반려동물 사료에 주력하고 있다"며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할 때 행복하다는 생각으로 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준 하림펫푸드 대표는 "한국 사료는 먹이면 안 된다는 불신을 없애고 당당하게 수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며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으려면 사료에 표시성분을 명확하고 자세하게 표시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성은 로얄캐닌 상무는 "로얄캐닌은 2018년 전북 김제에 공장을 설립해 연간 1억달러(1333억5000만원) 수출을 달성하며 펫케어에서 매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로얄캐닌의 펫센터나 마즈 월썸센터와 같이 국내에도 실증 인프라가 잘 정착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정황근 장관은 간담회에 앞서 △SK텔레콤 △펄송 △21그램 △핏펫 △에이아이포펫 △펫펄스랩의 제품을 직접 체험하며 관심을 보였다.

정 장관은 "반려동물 산업이 발전하고 유기동물을 줄이기 위해서는 동물등록이 가장 중요한 만큼 관련 교육과 캠페인을 계속 진행하려 하니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펫산업이 한단계 올라설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해피펫]

news1-10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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