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에 재 뿌린 野대변인 망언 [현장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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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원내대변인의 "부산엑스포 물 건너갔다" 발언이 여야 갈등의 또 다른 불씨가 됐다.
김 대변인은 지난 9일 라디오에 나와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준비 부실 논란의 책임을 오롯이 윤석열정부로 돌리며 문제의 발언을 했다.
김 대변인이 "물 건너갔다"고 한 부산엑스포 유치는 윤 정부만 공을 들인 게 아니다.
김 대변인이 지금 같은 태도를 유지한다면 그를 대변인에 앉힌 인사권자의 책임도 전혀 없다고 볼 순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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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원내대변인의 “부산엑스포 물 건너갔다” 발언이 여야 갈등의 또 다른 불씨가 됐다. 김 대변인은 지난 9일 라디오에 나와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준비 부실 논란의 책임을 오롯이 윤석열정부로 돌리며 문제의 발언을 했다. 여당은 즉각 “엑스포 망언”이라며 반발했다.
김 대변인이 “물 건너갔다”고 한 부산엑스포 유치는 윤 정부만 공을 들인 게 아니다. 정부와 재계를 비롯해 국회 엑스포특위와 경제외교자문위원회 차원의 의원외교가 어느 때보다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각각 5선, 4선인 여야 국회부의장들도 이 일에 팔을 걷어붙이고 각국 정부와 의회에 부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까마득한 선배 의원들이 국익이라는 이름으로 똘똘 뭉쳐 초당적 협력을 이어 갈 때, 보궐선거로 금배지를 단 ‘0.5선’ 김 대변인은 대관절 무얼 했는지 많은 국민이 궁금해할 것이다.
한 기관의 대변인은 설령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꾹 참고 늘 정제된 말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정상이다. 자칫 함부로 입 밖에 꺼낸 말이 기관 차원의 공식 입장으로 오해를 불러올 수 있어서다. 대변인을 어느 사람 또는 기관의 ‘입’이라고 괜히 비유하는 게 아니다. 김 대변인이 지금 같은 태도를 유지한다면 그를 대변인에 앉힌 인사권자의 책임도 전혀 없다고 볼 순 없을 것이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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