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 임금 체불, 수업 파행에 총장 사임

강지아 2023. 8. 1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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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재정난으로 교직원 임금 체불에다 의대 수업까지 파행에 이른 고신대학교 총장이 사임했습니다.

고신대 측은 이달 안에 수습하겠다는 입장인데, '신입생 감소'라는 구조적인 원인 탓이라 해결이 쉽지 않을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신대 이사회는 최근 이병수 총장의 사임서를 수리했습니다.

교수협의회의 총장 불신임과 임금 체불 등의 문제에 따른 것입니다.

고신대 재정난의 가장 큰 원인은 신입생 미달입니다.

고신대는 올해 신입생 868명 모집에 721명만 등록해 등록률 83%에 그쳤습니다.

게다가 등록금은 동결됐지만 인건비와 공과금은 크게 올랐습니다.

결국, 고신대는 지난 6월과 7월, 일부 교직원들의 임금을 체불했습니다.

고신대 의대도 운영비가 제때 나오지 않아 1학기 의대생 실습 교육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의대 수업까지 파행되자 의과대 교수는 지난달 결의문을 내고, 2학기부터는 의과대는 등록금 회계를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고신대 측은 임금 체불은 이달 안에 해결할 것이며, 또 2학기부터는 의대도 정상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의과대 등록금 회계 독립 운영은 어렵지만 2학기부터 운영비를 정상 지급해 학생들의 피해가 없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 신입생 충원이지만, 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이라는 현실 앞에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고신대학교를 비롯해 현실화하고 있는 지역 사립대학의 재정난을 해소하기 위해 대학 자체의 구조조정 등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CG;김명진

강지아 기자 ( j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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