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잼버리 파행, 정치권 책임 공방 가열
[KBS 전주] [앵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파행 속에 막을 내린 가운데 후폭풍이 거셉니다.
여야 정치권은 잼버리 사태의 책임을 놓고 공방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오중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만금 잼버리 공동 조직위원장인 김윤덕 의원이 공식 사과했습니다.
여야 공방으로 수많은 억측과 논란이 벌어진다며 국정조사를 통해 시비를 가리자고 제안했습니다.
본인도 증인으로 출석해 거짓 없이 밝히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윤덕/새만금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 : "국민 여러분께 도민 여러분께 사과하는 게 우선이라고 봤습니다. 내 책임이냐 네 책임이냐 뭘 잘못했다 하기보다는 일단 누구 하나는 미안하다고 말을 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전북이 대회 성공 개최보다 새만금 개발이라는 잿밥에 더 관심을 가졌다고 비판했습니다.
잼버리를 핑계로 끌어간 기반시설 예산이 11조 원에 육박한다며 국회에서 책임을 묻겠다는 겁니다.
[정경희/국민의힘 의원/여성가족위 간사 : "이들 사업이 잼버리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는 명확한 증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잼버리를 팔아 지역 예산이나 챙긴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태의 원인을 현 정부의 준비 부족과 부실 운영, 책임 회피로 요약했습니다.
정부가 추진하려는 자체 감찰이나 감사원 감사 대신, 먼저 대통령 사과와 총리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김성주/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 "이렇게 준비할 수 있는 것을 왜 미리 못했습니까? 돈이 없습니까, 인력이 없습니까? 이것도 문재인 정부와 전라북도와 새만금 탓입니까?"]
이 같은 정치 공방은 국제 망신이라며 전직과 현직, 중앙과 지방 모두의 책임이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정현/전 새누리당 대표/KBS 라디오/오늘 : "전북의 도민들한테 문제가 있는 것처럼 어떻게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까? 저는 아주 너무 화가 났고 정말 만약에 그게 (국민의힘) 당론이라 그런다면 저는 오늘이라도 저는 그런 당에 머물러 있고 싶지가 않습니다."]
곧 열리는 국회 행정안전위 전체회의에서 잼버리 책임 논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오중호 기자 (ozoz@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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