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또 군수공장 시찰…전술미사일·장갑차 생산 독려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 달 들어 벌써 2번이나 군수공장을 시찰했습니다.
한미 연합연습과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뤄진 건데요.
정부는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강력한 대응태세를 유지하겠다고 했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중앙통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군수공장 시찰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지난 11일부터 이틀 동안 주요 무기 공장들을 돌아보며 '전쟁준비의 질적 수준'을 높일 것을 독려했다고 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 "전쟁준비의 질적 수준은 군수산업 발전에 달려 있다고 하시면서 공장이 우리 군대의 전쟁준비를 다그치는 데서 맡고 있는 책임이 대단히 막중하다고…"
김 위원장의 군수공장 시찰은 지난 3~5일에 이어 엿새 만입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9일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는 "군대의 전쟁준비를 공세적으로 더욱 다그쳐야 한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번 공장 시찰 때 전투장갑차공장에서 신형 장갑차를 직접 운전하며 성능을 점검했습니다.
또한 미사일부대의 수요에 맞게 전술미사일 생산을 대대적으로 늘리라고 지시하고, 전차나 방사포 등 무기 현대화도 주문했습니다.
이런 행보는 이달 예정된 한미일 정상회의와 한미 연합군사연습을 앞둔 반발이자 위협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무기 부족을 겪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무기수출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북한이 핵무기 개발에 맞춰 전략전술무기 생산량을 늘리며 군비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정부는 북한의 의도를 섣불리 판단하지 않겠다면서도, 북한을 향해 "민생에 신경 써야 할 때"라고 지적했습니다.
<구병삼 / 통일부 대변인> "다만, 북한은 전쟁 준비보다 주민들의 민생을 회복시키는 것을 우선하여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강력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압도적인 대응태세를 유지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최지원 기자 (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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