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노선 만들며 경부선 SRT 축소…"수서행 KTX를"
[앵커]
서울 수서역을 출발하는 SRT 고속열차가 다음달부터 진주, 창원, 여수, 포항에도 운행하죠.
그런데 새 노선을 만들며 경부선 열차가 줄어들자 부산시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부산시는 수서행 KTX라도 만들어달라는 입장인데 4년은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달부터 SRT 고속열차 노선이 경부선과 호남선 2개에서 5개로 늘어납니다.
SRT가 경전선, 전라선, 동해선을 운행할 수 있게 되면서 수서에서 창원을 거쳐 진주로 가는 노선과 여수, 포항으로 가는 노선을 각각 왕복 2회 운행합니다.
문제는 기존 노선 이용자들이 불편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추가 차량을 확보하지 못한 SRT가 부산발 수서행 경부선 좌석을 일부 줄여 새 노선을 만든 탓입니다.
경부선은 주중 하루 40회인 왕복 횟수가 35회로 줄고, 주말에는 왕복 40회는 유지되지만, 두 개의 열차를 연결한 차량이 투입되던 것이 한 개 열차로 바뀝니다.
대책으로 국토부는 서울역과 부산을 오가는 KTX를 왕복 3회 증편하고, 부산역 승차 SRT 승객들에게 좌석 할당 비율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철도 경쟁체제를 크게 뒤흔들지 않는 선에서 불편을 줄이는 방안을 찾은 겁니다.
하지만 부산시는 불만입니다.
지난해 기준 SRT의 주중 좌석점유율이 70.7%로 KTX보다 23%P가량 더 높기 때문입니다.
대안으로 수서역 KTX 운행을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부산시 관계자> "서울역은 현재 가는 편수가 줄지 않았고 늘어버린 상황이 돼버렸잖아요. 그 대책이 수서역 (이용 승객)에 불편함을 가져오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국토부는 KTX와 SRT의 차량이 추가 도입되고 병목구간인 평택~오송 구간 선로 용량이 확대되는 2027년에나 증편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KTX #SRT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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