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잼버리 무난히 마무리… 국가브랜드 지켜”

“도움 준 종교계·기업·대학 등 감사
대원들 환대해준 국민에도 감사”
전북도·조직위 관련 언급은 안해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와 관련해 “잼버리를 무난하게 마무리함으로써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해 준 종교계, 기업, 대학 및 여러 지방자치단체에 감사하다”며 “잼버리 대원들을 반갑게 응대해 준 우리 국민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잼버리가 “무난하게 마무리됐다”고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 뉴시스

윤 대통령은 “경제 대외의존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우리나라는 국가 브랜드 이미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각종 잼버리 관련 행사에서 안전을 위해 애쓴 군, 경찰, 소방을 비롯한 공무원들의 수고도 치하했다고 이 대변인이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나 감사 인사 대상으로 대회를 주관한 전북도와 잼버리 조직위원회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에서도 잼버리와 관련해 “총리를 중심으로 잼버리를 잘 마무리했다. 정말 수고가 많았다”며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 어르신, 취약계층, 옥외 근로자들의 폭염 피해 방지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잼버리 파행 사태를 비판한 것과 관련해 이날 기자들에게 한 언론이 사설에 “적반하장이자 후안무치”라고 쓴 점을 들어 “그런 평가를 유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 페이스북에 “새만금 잼버리 대회로 우리는 많은 것을 잃었다. 국격을 잃고 긍지를 잃었다.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 됐다”며 “사람의 준비가 부족하니 하늘도 돕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 관계자는 감사원이 잼버리 부실 운영 사태에 대한 감사에 나서는 것과 관련해서는 “잼버리가 계획했던 대로 진행되지 못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점검하고 향후 대응책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면서도 “그런 과정이 소모적인 정쟁이 돼선 안 되고 생산적인 개선책을 도출하는 과정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