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시설공사 15건이 개막 후 준공… 전북도 “행사기간 AS까지 포함된 것” [‘잼버리 파행’ 책임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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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의 막이 내리면서 전북도와 조직위원회의 부실한 예산 집행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12월을 준공 목표일로 삼아 상수도관 등 잼버리 대회의 기반 시설을 설치한 한 업체 관계자는 "잼버리 기간에 생기는 문제들에 대한 사후 처리까지 제대로 하고 나서 준공을 완료하는 것이라 개막식 전에 준공을 할 수 없다"며 "준공 기간은 보통 2∼3개월 뒤로 잡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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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선 “SOC 예산만 챙겨” 비판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의 막이 내리면서 전북도와 조직위원회의 부실한 예산 집행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이에 전북도와 계약에 참여한 업체들은 ‘준공’은 공사를 마무리한 후 서류 등 법정 절차까지 마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준공 일자가 개막식 이후이더라도 반드시 행사 진행에 차질이 생기는 건 아니라는 해명을 내놨다.
일각에서는 전북도가 잼버리를 빌미로 지역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타냈다는 비판도 나온다. 전북도가 새만금공항 사업 등을 포함해 총 11조원에 달하는 비용을 잼버리와 관련해 사용했다는 주장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여당은 새만금 잼버리가 1991년 강원 고성에서 열린 세계잼버리 행사와 비교해 200배 이상에 달하는 사업비를 들이고도 행사를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는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 송언석 의원이 국회도서관에서 입수해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고성 잼버리에는 총 사업비 188억원이 투입됐다. 물가 상승을 고려하더라도 현재 기준 513억원 정도로 추산돼 11조원이 들어간 새만금 잼버리와 비교하면 불과 214분의 1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전북도 측은 새만금공항 사업 등에 들어간 비용은 잼버리 관련 사업이 아니라 애당초 계획됐던 ‘새만금 마스터플랜’ 사업에 따른 것일 뿐이라며 전북도가 잘못한 부분도 있지만 사실과 다른 비판은 억울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박지원·유경민·윤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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