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연쇄 디폴트, 금융권 덮치나… “중국발 리먼 사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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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로 중국 부동산 시장이 '도미노 디폴트'를 맞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가운데 금융권까지 리스크가 전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부동산 업계에서는 비구이위안을 비롯해 대형 기업들의 유동성 위기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비구이위안을 비롯한 중국 부동산 기업들의 '도미노 디폴트' 위기가 금융권으로 옮겨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이날 중국 증시는 큰 변동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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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부동산 신탁사, 만기상품 현금 지급 연기
비구이위안 주가 18% 급락, 亞 증시까지 영향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로 중국 부동산 시장이 ‘도미노 디폴트’를 맞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가운데 금융권까지 리스크가 전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발 ‘리먼 브러더스 사태’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중국·홍콩 증시는 물론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원양집단(시노오션)은 2024년 만기 예정인 금리 6% 어음 2094만달러(약 279억원)를 상환하지 못해 홍콩증권거래소에서 거래가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안에 이자를 주지 못하면 디폴트가 선언된다.
중국 부동산 업계에서는 비구이위안을 비롯해 대형 기업들의 유동성 위기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먼저 비구이위안의 경우 지난 7일 만기가 돌아온 액면가 10억달러 채권 2종의 이자 2250만달러(약 300억원)를 지불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부터는 2021∼2022년 발행된 위안화 표시 회사채 6종을 포함한 비구이위안 회사채 9종과 사모채권 1종, 비구이위안 계열사 광둥텅웨건설공사의 회사채 1종 등 총 11종의 비구이위안 관련 채권 거래가 중단됐다. 채권 총액은 157억200만 위안(약 2조8천700억원)에 달한다. 또다른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완다그룹도 오는 23일 만기인 채권 이자 지급과 상환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같은 부동산 업계의 위기는 금융권으로도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 부동산 신탁회사인 중룽국제신탁은 최근 만기가 된 상품의 현금 지급을 연기했다. 이는 해당 상품에 가입한 진보홀딩스, 난두물업, 셴헝인터내셔널 등 3개사가 중룽신탁으로부터 원금과 이자를 제때 지급받지 못했다고 공시하면서 공개됐다. 중룽신탁의 지급 연기는 회사 대주주인 자산관리회사 중즈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그룹의 자산관리 규모는 1조 위안(약 18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롄서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룽신탁에 피해를 봤다는 회사는 진보 등 3개 사지만, 중룽신탁이 현금 지급을 연기하겠다는 규모가 모두 3500억위안(약 64조원)에 이른다”며 “중국발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룽신탁 외에도 중신, 중성, 우광, 광다 등 주요 부동산신탁회사들이 지난해 말부터 원금·이자 지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구이위안을 비롯한 중국 부동산 기업들의 ‘도미노 디폴트’ 위기가 금융권으로 옮겨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이날 중국 증시는 큰 변동성을 보였다.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는 비구이위안은 이날 전장 대비 18.37% 하락한 0.8홍콩달러(약 137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2007년 4월 상장한 이후 사상 최저치다.
홍콩에 상장된 중국 부동산기업 주가를 추종하는 ‘항생중국내지부동산지수’(HSMPI)는 이날 전장 대비 3.49% 떨어졌다. 홍콩 항셍지수(-1.8%)와 본토 지수인 상하이지수(-0.34%), 선전성분지수(-0.5%) 모두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외 한국 코스피지수는 0.79%,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27% 떨어지는 등 아시아 증시도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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