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숙인 '여가부·조직위·전북도'…잼버리 '혈세 도둑' 밝혀질까?
【 앵커멘트 】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폐막하자마자 정치권의 잼버리 파행 공방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여당은 파행 책임을 문재인 전 정부와 전라북도에 떠넘기고 있고, 야당은 윤석열 정부의 준비 미흡과 관리 주체인 여성가족부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죠. 감사원의 감사가 예고된 가운데 조직위원회와 여성가족부, 전라북도가 잼버리 파행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내놨습니다. 내 탓도 있었지만, 네 탓도 있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위생이 엉망이었던 화장실부터 개막 사흘 만에 온열질환 등 1천 명이 넘는 환자까지.
김관영 전라북도지사는 "개최지 책임자로서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1천억 원이 넘는 예산 가운데 조직위원회 사업비는 870억 원이었고, 전라북도 사업비는 상·하수도와 주차장 등 265억 원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예산도 집행 과정에서 잘못이 있다면 그에 따른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관영 / 전라북도지사 - "음식·의료·화장실·해충 문제 뭐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이런 것들이 명확하게 사실은 조직위 업무에 다 들어가 있어요."
새만금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인 김윤덕 국회의원도 잼버리 파행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대회 준비 미흡 등 윤석열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주무 부처인 여성가족부가 잘못을 감추는 등 비겁하게 변명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윤덕 /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 (국회의원) - "(김현숙 장관) 본인 스스로도 총괄이다. 자기가 이렇게 여러 차례 발언한 게 있기 때문에…."
여성가족부는 발끈했습니다.
"김현숙 장관은 잼버리 대회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고, 향후 진행될 감사에 충실히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조민경 / 여성가족부 대변인 - "잼버리 책임 의식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앞으로 있을 감사원 감사와 국정감사에서 '혈세 도둑'이 밝혀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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