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우트 7명 만장일치 인정” 장현석 재능에 매료된 다저스, 사장·부사장이 직접 나서 영상 환영사 [오!쎈 현장]

[OSEN=민경훈 기자]장현석이 존 디블 태평양 지역 스카우팅 디렉터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3.08.11 /rumi@osen.co.kr

[OSEN=민경훈 기자]장현석이 유니폼을 입고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3.08.11 /rumi@osen.co.kr

[OSEN=용산, 이후광 기자] 장현석(19·마산용마고)의 재능을 중학교 시절부터 눈여겨본 LA 다저스가 오랜 기간 공을 들인 끝에 장현석을 품는 데 성공했다. 입단식에서 미국에 있는 구단 사장과 부사장이 직접 축하 영상을 보낼 정도로 그를 향한 기대감이 높았다.

‘157km 파이어볼러’ 장현석은 14일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장현석은 지난 9일(한국시간) 계약금 90만 달러(약 11억 원)에 메이저리그 명문구단 LA 다저스와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023 KBO 신인드래프트서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했지만 더 큰 무대에 도전하기 위해 드래프트 참가를 포기했고, 다저스는 장현석을 품기 위해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앞서 투수 2명을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보내고 국제 보너스풀을 확보했다.

190cm-90kg의 신체 조건을 갖춘 장현석은 올해 9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93 52탈삼진으로 고교 무대를 평정했다. 이에 아마추어 선수로는 유일하게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에 승선했다. 지난 청룡기 고교야구대회에서는 메이저리그 8개 구단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입단식은 다저스 관계자의 축하 영상 송출로 시작됐다. 다저스 고위 관계자가 모두 등장한 게 눈에 띄었다.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 다저스의 가족이 된 걸 환영한다. 선수의 재능이 우리 코치들과 함께 한다면 밝은 미래가 보일 것이다. 빠른 시일 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다저스타디움에서 투구하는 날을 기다리겠다”라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어 게일런 커 플레이어 퍼스넬/프로스카우팅 부사장이 등장해 “다저블루를 입게 된 걸 환영한다. 장현석을 오랜 시간동안 봤고 밝은 미래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 빠른 시간 내 미국에 와서 우리 육성프로세스를 시작했으면 좋겠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 행운을 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랍 힐 다저스 마이너리그 피칭 디렉터는 “축하한다. 다저스 선수가 된 걸 환영한다. 굉장히 오랜 기간 지켜봤고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내 빨리 미국 와서 운동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다저스는 장현석을 경주중 시절부터 눈여겨 본 것으로 알려졌다. 장현석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존 디블 다저스 태평양 지역 스카우팅 디렉터는 “장현석을 중학교 시절부터 봤다. 7명의 스카우트가 꾸준히 지켜봤고, 7명 모두 장현석 재능을 인정해서 프로세스가 진행됐다. 우리와 함께 하게 돼 기분이 좋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렇다면 왜 많은 유망주들 가운데 장현석이었을까. 디블 디렉터는 “당연히 구속, 신체조건, 변화구 구사 능력이 다 와 닿았지만 그 중 한 가지를 꼽자면 이기려는 마음이 눈에 띄었다. 경쟁심, 투쟁심, 마운드 올라가서 경기 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메이저리그에서 던지고 있는 선수들도 그런 부분이 보여진다. 장현석에게도 그런 면을 볼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딘 킴 다저스 한국 담당 국제 스카우트는 장현석의 호기심을 높이 샀다. 그는 “장현석의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인상적이었다. 투구, 데이터에 호기심이 많은 모습이었는데 그런 부분이 마이너리그에서 구단과의 시너지가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 높게 평가했다”라고 설명했다.

등번호 18번이 새겨진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장현석은 “클레이튼 커쇼 같은 투수가 되고 싶다. 커쇼는 다저스에 오래 있었고 1선발을 맡아왔다. 나 또한 선발투수가 되고 싶은 욕심이 있다”라고 당찬 포부를 남겼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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