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메리츠화재 등 대형 보험사 '호실적'…현대해상·DB손보는 '주춤'

지웅배 기자 2023. 8. 14.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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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건물 명판 모습.]

국내 대형보험사들의 상반기 실적 표정이 엇갈렸습니다.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 등은 견조한 실적을 보였지만 현대해상, DB손해보험은 지난해보다 순이익이 소폭 줄었습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상반기 순이익이 1조2천166억원으로 1년 전(9천559억원)보다 27.3%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삼성화재의 이번 실적은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입니다. 아울러 형제 보험사인 생명보험업계 1위인 삼성생명 순이익(9천742억원)을 넘어선 수치입니다. 새 회계기준인 IFRS17 도입 효과 및 보험 손해율 하락 등에 따른 효과로 풀이됩니다.  그간 삼성생명이 보험계열사 중에서 맏형으로 불렸는데 삼성화재가 실적에서 따라잡은 겁니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메리츠화재 역시 상반기 순이익 8천390억원으로 1년 전(6천700억원)보다 25.2% 늘어났습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가량 증가한 5천78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양질의 신계약 확보를 통한 수익성 중심의 매출 성장과 장기 건전성 관리에 매진한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같은 대형 손해보험사인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은 지난해와 비교해 순이익이 줄었습니다. 

현대해상은 상반기 순이익이 1년 전(6천868억원)보다 15.8% 감소한 5천780억원을 기록했고, DB손보도 같은 기간 순이익이 1년 전(9천370억원)보다 2.0% 감소한 9천181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현대해상의 경우 실손보험금 청구액 증가로 손해액이 확대되고 DB손보의 경우 예실차 이익(예상과 실제 이익의 차이)이 감소하고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증가한 것이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앞서 발표한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에서도 실적 개선이 이뤄졌습니다. 

KB손해보험은 상반기 순이익이 5천25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작년 2분기 사옥매각에 따른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1년 전보다 32.5% 증가한 수준입니다. 

같은 KB금융그룹 소속 생명보험사인 KB라이프도 2천157억원 규모의 상반기 순이익을 올렸습니다. 1년 전 같은기간 보다 213%가량 늘어난 수치로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의 합병 이후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입니다.

신한라이프 역시 지난해 보다 32% 증가한 3천11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NH농협손해보험도 같은 기간 95%가량 증가한 1천413억원의 상반기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오는 3분기 실적에서는 새 회계제도인 IFRS17 계리적 가정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앞서 보험사들이 IFRS17 하에서 수익성을 부풀리기 위해 자사에 유리하거나 실제 위험률과 걸맞지 않은 계리적 가정을 적용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김준하 삼성화재 최고무책임자(CFO)는 상반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1분기 결산 이후 업계와 시장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금감원이 별도의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등 현재까지 제도의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며 "3분기 결산 시점에 새로운 가정을 적용한 숫자가 다시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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