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새 부산서만 건설노동자 3명이 일터서 숨졌다

신심범 기자 2023. 8. 1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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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주일 동안 부산지역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 3명이 숨졌다.

올해 부산에서 중대재해로 유명을 달리 한 건설노동자는 14명에 달한다.

부산고용노동청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집계한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중대재해는 16건으로, 이 중 14명이 세상을 떠났다.

일주일 전인 지난 7일 오후 2시45분에는 부산진구 초읍동 한 초등학교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리모델링 공사 현장 2층에서 노동자 B(58) 씨가 4m 아래 지상으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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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현장 40대 일용직 노동자
2톤짜리 H빔 철골에 깔려 사망
올해들어 총 14명 유명 달리해
노동부 장관 "엄정하게 수사를"

최근 일주일 동안 부산지역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 3명이 숨졌다. 올해 부산에서 중대재해로 유명을 달리 한 건설노동자는 14명에 달한다.

14일 부산 부산진구 부암동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 A 씨가 H빔에 깔려 숨졌다. 부산경찰청 제공


14일 오전 8시50분 부산진구 부암동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일용직 노동자 A(49) 씨가 무게 2t H빔에 깔리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A 씨는 트레일러 위에서 H빔 하역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H빔과 트레일러를 연결한 체인이 풀려 철골이 A 씨를 덮쳤다. 해당 사업장은 공사 금액 50억 원을 넘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안전관리자 배치나 사고 예방 의무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고용노동청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집계한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중대재해는 16건으로, 이 중 14명이 세상을 떠났다. 지난 11일에는 부산 연제구 거제동에서 DL이앤씨가 시공하는 아파트 현장의 창호 설치 하청 노동자 C(29) 씨가 지상 6층에서 20m 아래로 떨어져 사망(국제신문 14일 자 10면 보도)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 7일 오후 2시45분에는 부산진구 초읍동 한 초등학교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리모델링 공사 현장 2층에서 노동자 B(58) 씨가 4m 아래 지상으로 추락했다. 머리를 다친 B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지난 11일 끝내 숨졌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는 노후 학교를 에너지 절약형 참던 시설로 바꾸는 교육부 사업으로, 부산지역 학교 18곳에서 추진되고 있다.

B 씨는 당시 창호 설치를 위해 학교 외벽에 설치된 비계에 서서 작업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창호 설치를 위해 비계 안전 난간대 일부를 해체하고 작업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경찰 등은 추정한다. 다만 사고 당시를 기록한 CCTV 등이 없어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경찰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사업 공사 금액은 50억 원 미만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

한편 이날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DL이앤씨 사업장에서 지난해 1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후 총 7건의 사고로 근로자 8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 “다른 건설사에 모범을 보여야 할 대형 건설사에서 반복해서 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사건별 중대산업재해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반복적인 사고가 안전보건 관리체계의 구조적 문제로 인한 것인지 등을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말했다. 고용노동부는 현재 DL이앤씨의 전국 약 70곳의 모든 현장을 대상으로 안전 감독을 실시 중이다. 신심범 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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